[김동운의 핵산칼럼]노화의 의미와 핵산

입력 2014-04-01 09:10  

노화라는 현상과 핵산의 관련성을 설명하기 전에 노화에 대해서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노화된다? 늙는다? 이게 무슨 뜻일까요?


살다 보면 자기 나이보다 훨씬 젊고 에너지 넘치게 사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반대인 경우도 많이 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나이가 들어도 젊게 살려 노력하고, 공부하며 고민합니다.

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서 쇠퇴하는 변화를 노화라고 칭합니다. 모든 몸의 기능은 서서히 저하되지만 그것이 반드시 노화와 같지는 않습니다. 사람마다 각 생리기능이 나이가 들면서 늘기도, 줄기도 하며 변화를 겪습니다. 즉, 노화에 따른 각종 생리활성은 모두 저하되는 것은 아니며 일부 효소활성이나 호르몬 분비기능은 증가하기도 합니다. 이것은 대상성 기능증진 또는 제어기구 파탄의 결과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장 보편적 노화현상이란 ‘생리활성의 저하’가 아니라 ‘적응능력의 저하’라고 할 수 있습니다.

노화속도는 일반적으로 몸이 큰 동물종, 성성숙이 느린 동물종, 대사활성이 낮은 동물종일수록 느립니다. 실험동물에서는 성성숙 저해, 식이(食餌) 제한 등을 통해 어느 정도까지는 노화를 늦춰 수명을 연장할 수 있습니다. 노화지표에는 노화색소라고 하는 리포푸신의 축적 외에 몇 가지가 알려져 있으며, 그 중에서도 과산화지질은 동식물 공통으로 노화개체 또는 노화조직에서 증가된다고 합니다.

이런 노화지표라는 것을 통해서 노화를 단편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그 노화지표가 “당신은 늙었습니다”라는 판단을 하게 하더라도, “이것 때문에 당신의 노화가 진행됐어요!”라고는 말해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왜 노화가 진행되는지?”를 알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생리적인 능력은 몸을 구성하는 기관(간, 심장, 폐, 근육 등)과 기관을 구성하는 세포의 건실함으로 유지가 됩니다. 예를 들어 신장이나 뇌는 혈류가 부족하고 조직에 공급되는 산소가 부족하면 문제가 생깁니다. 신장은 신부전에, 뇌는 의식소실 또는 뇌손상으로 인한 뇌사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이처럼 에너지의 공급이 줄어들게 되면 기관의 건실함은 사라지며, 에너지의 공급이 과하게 되면 기관에는 과부하가 걸려 또 다른 질병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핵산은 우리 몸의 에너지를 구성하는 기본 성분 중의 하나인 아데노신을 포함하고 있으며, 실질적으로 아데노신의 공급이 줄어들면 에너지의 효율이 떨어지거나 고장이 나게 됩니다.

또한 세포의 유지와 새로운 구성을 위해 ‘설계도와 목수’의 역할을 하는 핵산이 부족하다면 세포의 건실함이 사라지게 됩니다. 또한 제대로 된 설계도와 목수가 없으니 새로운 환경과 변화에 적응하여 집을 지을 수 있는 능력이 떨어집니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노화의 정확한 정의는 생물체가 점점 새로운 환경에 대해 적응능력이 떨어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핵산은 노화의 기전을 설명하는 중요한 가닥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사진=한국치코 바이오사업부)



글: 아이본핵산연구소 김동운 연구소장, 정리: 한국경제TV 블루뉴스 이예은 기자
yeeuney@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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