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윤 "금융공공기관 탐욕·특혜의 온상 불신 탈피해야"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4-03 11:00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이 탐욕과 특혜의 온상이라는 불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금융시장의 인프라인 금융공공기관부터 정상화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임직원들이 불합리한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고 각 금융공공기관들이 정상화 이행계획을 조속히 마무리해 달라”고 주문했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3일 금융위 5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금융공공기관 정상화 추진점검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신제윤 위원장은 “금융공공기관은 특히 높은 임금과 복리후생을 누리고 있다는 인식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한 뒤 “탐욕과 특혜의 온상이라는 불신에서 벗어나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최근 금융공공기관의 부채가 과도함에도 불구하고 1인당 복리후생비가 1천만원이 넘고 창립기념일에 과도한 금품을 제공하는 등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볼 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지적에 따른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선 금융시장의 인프라인 금융공공기관부터 정상화돼야 한다”며 “금융공공기관들이 정상화 이행계획을 조속히 마무리하는 한편 다시는 방만경영의 사례로 금융공공기관이 거론되지 않도록 해야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신 위원장은 "정상화 추진과정에서 금융공공기관 정상화의 당위성과 불가피성을 전직원과 공유하고 합의를 도출하는 과정이 녹록치 않겠지만 기관장의 강한 의지와 책임감 아래 임직원은 불합리한 기득권을 과감히 내려놓아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제윤 금융위원장과 참석한 11개 금융공공기관 기관장들은 정상화 이행계획과 추진 현황에 대해 논의했으며 노사합의 등을 통해 이른 시일 내에 이행을 완료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중점 관리기관을 중심으로 정상화 계획의 이행 현황을 지속 점검하는 한편 성과를 엄정히 평가해 기관과 기관장 평가에 반영할 계획입니다.

방만경영 중점관리대상으로 지정된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 코스콤의 경우 1인당 복리후생비를 60% 이상 감축하는 등 정상화 계획의 목표로 제시한 바 있습니다.

한편 신제윤 위원장은 "취업시 과도한 스펙을 요구하는 관행을 없애는 일에 금융공공기관들이 선도적인 역할을 하기로 한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평가하며 "이러한 고용문화 혁신이 민간회사들까지 확산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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