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세~20세 사이 가장 많아.. 부위, 종아리(51.7%)가 가장 많고 허벅지(19.2%), 배(11%) -
평소 치마를 즐겨 입는 직장인 C씨(여, 29세)는 화창한 봄이 마냥 좋지만은 않다. 종아리에 있는 튼살자국 때문이다. 겨우내 검정스타킹으로 가려왔던 튼 종아리를 내보이려니 흉해 보이진 않을까 스트레스가 이만저만 아니다. 그 동안 튼살에 좋다는 크림이나 오일을 계속 발라왔지만, 한번 터버린 살은 되돌아올 기미가 안 보인다.
부쩍 따뜻해진 날씨. 많은 여성들은 올 봄 유행인 꽃무늬와 마카롱 컬러의 봄빛 스커트로 각선미를 뽐내고 있다. 하지만 가벼워진 옷에 오히려 울상인 사람들이 있다. 바로 튼살 환자들이다. 사회활동이 한창인 젊은 여성들은 다리에 생긴 튼살이 신경 쓰여 짧은 옷을 입을 때 마다 고민이 많다.
실제, 한 피부과 조사에 따르면 튼살 치료에 나선 주 연령층은 2.30대 여성이며, 이들에게 튼살이 주로 발생한 시기는 16~20세로 나타났다. 대부분 폭발적 신체성장이 일어나는 청소년기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등이 원인으로 지목돼 주의를 요한다.
튼살치료 주 환자 층은 2.30대 여성.. 주로 20세 이전 발생, 부위는 종아리 가장 많아..
연세스타피부과 튼살클리닉(김영구,강진문,이상주,정원순,권연숙 공동원장)이 튼살 치료 환자 126명을 분석한 결과 연령별로는 30대가 42.1%(53명)로 가장 많았고, 20대(30.2%), 40대(16.7)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여성이 96%로 압도적이었다. 특히, 튼살 발생시기와 치료시기의 차이가 있어 주목 할만 하다.
환자들의 튼살 주요 발생시기는 20세 이전(50.8%, 64명)으로, 16~20세(29.4%, 37명)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제로 치료를 받는 환자층은 2.30대 여성환자가 전체의 70.7%(89명)를 차지해 튼살 치료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한편, 환자들이 튼살 치료를 주로 하는 부위는 종아리(51.7%, 89명)가 가장 많았고, 허벅지(19.2%), 배(1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두 부위 이상 중복된 경우는 전체 28.6%(36명)로, 이 중 다리 부위인 종아리와 허벅지를 함께 치료한 경우가 44.4%(16명)으로 가장 많았다.
청소년기 튼살이 주로 발생하는 원인은?
20세 이전에 튼살이 주로 발생하는 원인으로는 신체성장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비만 등이 지목된다. 튼살은 선형으로 나타나는 피부 위축이다. 짧은 기간 동안에 과도한 피하지방이 축적되거나 체중증가, 빠른 성장 등 피부가 급격히 팽창하면 발생하기 쉽다. 따라서 신체 성장이 급격히 일어나고, 학업 등의 이유로 움직임이 줄어 살이 갑자기 찔 수 있는 청소년기에 조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교육부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아동, 청소년 비만율은 2011년 14.3%, 2012년 14.7%, 2013년 15.3%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20대 후반, 30대 이상에 튼살이 새로 발생하는 경우는 임신과정에서 살이 팽창하며 생기는 것으로 파악된다.
더불어 2,30대 여성들이 튼살 치료에 적극적인 이유는 치료를 할 수 있는 경제력과 외모에 대한 관심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대 중,후반 취업 후 경제력이 생기면서 청소년기 발생한 튼살 치료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다. 또한 젊은 여성들은 치마나 짧은 바지를 즐겨 입는 경우가 많다. 이 때, 튼살이 보이면 외관상 좋지 않다고 생각, 외모를 가꾸기 위한 방편으로 다리 튼살 치료에 적극적인 것이다.
연세스타피부과 이상주 원장은“튼살이 생기면 아주 드물게 궤양이 발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의학적으로 큰 문제는 없다”며“다만, 병원을 찾는 대다수의 환자들은 옷을 입을 때 다리에 튼살이 흉하게 보여 질까 스트레스를 받아 심미적 차원에서 치료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튼살 예방하려면 평소 체중관리와 피부탄력 유지가 중요.. 이미 생긴 튼살은 레이저 치료로 호전시킬 수 있어..
튼살은 일단 발생하면 원상태로 회복되지 않아 예방이 중요하다. 평소에 물을 자주 마셔 피부가 건조해 지지 않도록 하고, 올바른 식습관과 운동을 통해 살이 급격히 찌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 샤워 후 보습크림을 꼼꼼히 바르면서 마사지를 하고, 근력운동을 통해 피부 탄력을 유지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단, 무리한 근력운동은 어깨 등에 나타나는 튼살의 원인이 되므로 조심해야 한다. 또한 너무 꽉 끼는 옷을 착용하는 것도 튼살을 유발할 수 있으니 피하는 것이 좋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튼살이 생겼다면 레이저 치료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적용하는 레이저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다르다. 튼살은 초기에는 붉은 색을 띠다가 점차 흰색으로 변하면서 주름지고 위축된 피부로 바뀐다. 초기 붉은 튼살은‘브이빔 퍼펙타 레이저’를 이용하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붉은 튼살은 백색 튼살보다 치료가 쉽고 효과가 높아 증상이 있을 때 바로 치료받는 것이 좋다. 치료시기를 놓쳐 하얀색으로 변한 백색 튼살은 ‘뉴 울트라 펄스 앙코르 레이저’로 치료해 볼 수 있다. 백색 튼살 부위를 미세하게 자극해 새살을 돋게 하는 방식이다. 정상 피부에는 자극을 주지 않으면서 가는 레이저 빔이 튼살 피부에 깊숙이 자극을 전달한다.
연세스타피부과 권연숙 원장은 “튼살은 스테로이드 연고나 약을 장시간 복용할 경우에도 발생할 수 있고 특별한 원인 없이 나타나기도 한다. 튼살이 처음 생겼을 때 보습제를 충분히 바르고 피부 재생효과가 있는 비타민A 유도체 연고를 바르면 콜라겐 섬유를 재생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며 “하지만 한번 튼살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남아있는 튼살 자국이 고민이라면 전문의의 도움으로 상태를 호전시키는 것이 방법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