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률↓ · 물가↑···ECB, 금리 인하 없을 것"

입력 2014-04-03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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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이슈진단]
출연: 문정희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유로존 경기 개선세 이어져
유럽의 경기가 전반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은 분명하다. 대표적으로 유로존 PMI 제조업 지수가 가장 최근인 3월에 53.0포인트를 기록했다. 1월에 기록한 54포인트 보다는 하락했지만 기준치 50포인트를 상회하는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PMI 제조업 지수가 발표되는 남유럽 국가 중 이탈리아는 지난 2월 기준치 50을 상회하며 52.9포인트를 기록했다.

대표적인 경기 동행지표인 산업생산의 경우 독일, 프랑스뿐만 아니라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등 남유럽 국가들도 연초 이후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금년 1분기 유로존 성장률은 전년 동기대비 0.3~0.4%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외 수출은 꾸준히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독일과 프랑스를 중심으로 소매판매도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을 중심으로 소매판매 증가율의 마이너스 폭이 축소되면서 연초 이후 소매판매 증가율은 플러스를 기록할 전망이다.


실업률 개선되면 물가도 상승할 것
실업률은 지난해 하반기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유로존 전체 실업률은 12%에 근접해있으며, 독일은 5.1%로 양호하나 이탈리아의 경우 13%, 스페인은 무려 25.8%를 기록했다.

높은 실업률은 낮은 고용 수준과 낮은 임금소득을 의미한다. 물가는 당연히 낮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실업률이 지금부터 0.1%씩 떨어진다면 물가도 당연히 올라갈 것이다. 따라서 디플레이션에 직면해있다고 강하게 말하긴 어렵다.


ECB, 금리인하 카드 꺼내기 어려워
ECB의 경우 디플레이션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다. 현재 0.25%의 금리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금리 인하를 하게 된다면 0.1~0.15%포인트를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 일본 금리 정도의 수준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인하를 할 경우 당장 효과를 얻을 수 있느냐와 경기가 더 안 좋아질 경우 ECB가 제시할 수 있는 카드에 대해 의문이다.

실질적으로 경기가 회복되는 국면에 있고, 실업률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물가는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지금 ECB가 금리 인하 카드를 꺼내기에는 어려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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