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10주년을 맞은 김현중은 5월에 투어도 하고 앨범도 낼 계획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작품을 하고 군대를 가게 될 것 같다고. 그 후 목표는 정하지 않았지만 주어진 일에 대해서 연기도 열심히 하고 노래도 열심히 하고 싶다고 말했다.
“10년 동안 이 일을 하다보니까 이곳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제가 얼마나 이 직업을 사랑하는지가 느껴져요. 저도 변한 것 같고요. 대중 속에 사랑을 받고 10년을 지내보니까 뭔가 안정된 것 같기도 해요. 내가 알던 거칠었던 김현중보다 바르게 자란 것 같아요. 좀 더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10년 전에는 10년 후가 상상이 안 됐어요.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까 되게 힘들었는데 사랑을 받다보니 성격도 변하고 온순해진 것 같아요.”
◆ `감격시대`를 통해 찾은 연기의 해답
김현중은 ‘감격시대’를 통해 연기에 해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딕션과 호흡 공부를 많이 했다. 그래서 발음도 좋아지고 딕션도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발음과 딕션은 연기의 기본옵션이죠. 하지만 연기는 소리를 내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거잖아요. 드라마를 하면서 느낀 건 현장감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현장이 주는 에너지와 제가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착각이 들고 제가 누가 되었다고 믿게 되는 거죠. 현장을 느끼고 사물을 느끼고, 글로 쓰인 가상의 공간이지만 여기에 제가 존재한다는 걸 믿어야 된다는 게 연기라고 생각해요.”
“달환이 형이랑 술을 마시다가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연기에 답이 안 나온다’라고 말했더니 달환이 형이 ‘잘 하려고 하지마. 사람답게 해라’라고 말해주셨어요.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다반사고 완벽할 수 없다고. 실수를 해야 동정심이 나고 응원의 메시지가 나온다는 거죠. 완벽하면 아무 감정이 없어 보일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사람답게 실수하면 실수 하는 대로 느끼면 느끼는 대로 ‘부담 갖지 말고 놀아’라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듣고 나니까 제가 잘하려고 너무 예민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기에서 중요한 게 제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희망을 주고 해야 하잖아요. 연기라는 게 모든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김현중과 작업을 한 배우들은 김현중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현중은 “제가 사람답게 사는 것을 좋아해요. 평소 살던 대로 대했는데 거기서 고마움을 느끼더라고요. 얼마나 이상한 사람들이 많으면 그럴까 싶기도 해요. 그리고 보조출연자에게도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배우를 도구로 이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어느 현장에 있어도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일당을 받고 드라마를 도와주러 오신 분들에게도 바르게 대우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김현중은 드라마가 끝나고 당분간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쉬는 동안 그는 편하게 보낼 생각이란다. 친구들도 만나고 술도 마시고 자전거도 타고 스쿠버 다이빙도 즐길 생각이다. “작년에 스쿠버 다이빙 자격을 땄어요. 원래 축구를 좋아했는데 친구들이 사회인이 되고 저는 주말이 바쁜 사람이고 축구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잖아요. 혼자 놀 수 있는 걸 찾아보다가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 됐어요. 부르는 사람이 없어서 좋고 전화도 안 오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숨 쉬는 거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매력적이에요. 남의 눈치 안 보고 나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라 좋은 것 같아요.”
◆ "`네 멋대로 해라` 같은 작품 해보고 싶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현중은 앞으로 예능에 출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도움을 준 강호동이 부른다면 게스트로는 괜찮은 것 같다고. 그는 “예능은 안할 것 같아요. 힘들더라고요. ‘맨발의 친구들’같은 경우는 호동이형 보고 했어요. 신인 때 많이 챙겨주셨고 복귀작이라고 하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했죠. 예능하면서 호동이형한테 많이 배웠어요. 호동이형이 부르면 카메오로는 출연할 수도 있지만 고정으로 할 생각은 없어요. 고정은 ‘맨발의 친구들’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김현중은 댄스가수로는 어쩌면 올해 앨범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올해 앨범이 댄스가수로는 마지막일 것 같아요. 제가 서른 살까지만 춤추자고 생각했어요. 팬들은 아쉬워 할 수 있지만 정말 재미있어서 못 빠져나올 것 같아요. 제가 타고난 재능은 없는 것 같아요. 마이클 잭슨이나 박진영 선배처럼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 저는 후천적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앞으로는 이렇게 팔팔하게 춤을 못 출 것 같아요. 한 두 곡 부르고 무대에서 헐떡이고 이런 모습이 싫을 것 같아요. 제 노래를 제가 못 부르는 게 슬플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 생각한 게 서른 살까지만, 군대 가기 전까지만이라고 생가했어요. 콘서트는 하게 될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밴드를 했기 때문에 대중음악은 아니고 밴드활동으로 취미 겸 힐링을 하고 싶어요.”
김현중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에게 받는 게 싫은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팬들이 밥차를 해줬어요. 밥 먹을 시간도 없었는데 밥차 덕에 ‘감격시대’ 마무리가 잘됐고 고마워요. 다음에는 밥차가 필요 없는 환경에서 연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중은 앞으로 ‘있을 법한 이야기, 진짜 사람이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같은 일반적인 가정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힘을 얻고 감동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쟤도 사니까 나도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사진=키이스트)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10년 동안 이 일을 하다보니까 이곳에 대해서도 알게 되고 제가 얼마나 이 직업을 사랑하는지가 느껴져요. 저도 변한 것 같고요. 대중 속에 사랑을 받고 10년을 지내보니까 뭔가 안정된 것 같기도 해요. 내가 알던 거칠었던 김현중보다 바르게 자란 것 같아요. 좀 더 사람답게 살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10년 전에는 10년 후가 상상이 안 됐어요. 그런데 지금 돌아보니까 되게 힘들었는데 사랑을 받다보니 성격도 변하고 온순해진 것 같아요.”
◆ `감격시대`를 통해 찾은 연기의 해답
김현중은 ‘감격시대’를 통해 연기에 해답을 찾았다고 말했다. 그는 드라마를 준비하면서 딕션과 호흡 공부를 많이 했다. 그래서 발음도 좋아지고 딕션도 좋아졌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건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라고. “발음과 딕션은 연기의 기본옵션이죠. 하지만 연기는 소리를 내는 기술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거잖아요. 드라마를 하면서 느낀 건 현장감이 중요하다는 거예요. 현장이 주는 에너지와 제가 이 시대를 살아간다는 착각이 들고 제가 누가 되었다고 믿게 되는 거죠. 현장을 느끼고 사물을 느끼고, 글로 쓰인 가상의 공간이지만 여기에 제가 존재한다는 걸 믿어야 된다는 게 연기라고 생각해요.”
“달환이 형이랑 술을 마시다가 이것저것 물어봤어요. ‘연기에 답이 안 나온다’라고 말했더니 달환이 형이 ‘잘 하려고 하지마. 사람답게 해라’라고 말해주셨어요. 사람이 하는 일이라 실수가 다반사고 완벽할 수 없다고. 실수를 해야 동정심이 나고 응원의 메시지가 나온다는 거죠. 완벽하면 아무 감정이 없어 보일 수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사람답게 실수하면 실수 하는 대로 느끼면 느끼는 대로 ‘부담 갖지 말고 놀아’라고 하는데 그런 말을 듣고 나니까 제가 잘하려고 너무 예민해져 있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연기에서 중요한 게 제 연기를 통해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희망을 주고 해야 하잖아요. 연기라는 게 모든 메시지를 담고 있는 것 같아요. 사람에게 힘을 줄 수 있는 연기를 하려고 노력했어요.”
특히 이번 드라마에서 김현중과 작업을 한 배우들은 김현중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에 대해 김현중은 “제가 사람답게 사는 것을 좋아해요. 평소 살던 대로 대했는데 거기서 고마움을 느끼더라고요. 얼마나 이상한 사람들이 많으면 그럴까 싶기도 해요. 그리고 보조출연자에게도 잘해줬으면 좋겠어요. 배우를 도구로 이용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고요. 어느 현장에 있어도 고쳐야 하지 않을까요? 일당을 받고 드라마를 도와주러 오신 분들에게도 바르게 대우해줬으면 좋겠어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김현중은 드라마가 끝나고 당분간 쉴 계획이라고 밝혔다. 쉬는 동안 그는 편하게 보낼 생각이란다. 친구들도 만나고 술도 마시고 자전거도 타고 스쿠버 다이빙도 즐길 생각이다. “작년에 스쿠버 다이빙 자격을 땄어요. 원래 축구를 좋아했는데 친구들이 사회인이 되고 저는 주말이 바쁜 사람이고 축구는 많은 사람들이 필요하잖아요. 혼자 놀 수 있는 걸 찾아보다가 스쿠버 다이빙을 하게 됐어요. 부르는 사람이 없어서 좋고 전화도 안 오고, 보고 싶은 것만 보고 숨 쉬는 거에 집중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매력적이에요. 남의 눈치 안 보고 나만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이라 좋은 것 같아요.”
◆ "`네 멋대로 해라` 같은 작품 해보고 싶다"
MBC ‘우리 결혼했어요’ SBS ‘일요일이 좋다-맨발의 친구들’ 등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많은 사랑을 받았던 김현중은 앞으로 예능에 출연할 생각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많은 도움을 준 강호동이 부른다면 게스트로는 괜찮은 것 같다고. 그는 “예능은 안할 것 같아요. 힘들더라고요. ‘맨발의 친구들’같은 경우는 호동이형 보고 했어요. 신인 때 많이 챙겨주셨고 복귀작이라고 하니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어서 했죠. 예능하면서 호동이형한테 많이 배웠어요. 호동이형이 부르면 카메오로는 출연할 수도 있지만 고정으로 할 생각은 없어요. 고정은 ‘맨발의 친구들’이 마지막일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또한 김현중은 댄스가수로는 어쩌면 올해 앨범이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이야기를 전하기도.
“올해 앨범이 댄스가수로는 마지막일 것 같아요. 제가 서른 살까지만 춤추자고 생각했어요. 팬들은 아쉬워 할 수 있지만 정말 재미있어서 못 빠져나올 것 같아요. 제가 타고난 재능은 없는 것 같아요. 마이클 잭슨이나 박진영 선배처럼 타고난 사람들이 아니라 저는 후천적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앞으로는 이렇게 팔팔하게 춤을 못 출 것 같아요. 한 두 곡 부르고 무대에서 헐떡이고 이런 모습이 싫을 것 같아요. 제 노래를 제가 못 부르는 게 슬플 것 같아요. 그래서 예전에 생각한 게 서른 살까지만, 군대 가기 전까지만이라고 생가했어요. 콘서트는 하게 될 것 같아요. 어려서부터 밴드를 했기 때문에 대중음악은 아니고 밴드활동으로 취미 겸 힐링을 하고 싶어요.”
김현중은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그는 “팬들에게 받는 게 싫은데, 이번 드라마를 하면서 팬들이 밥차를 해줬어요. 밥 먹을 시간도 없었는데 밥차 덕에 ‘감격시대’ 마무리가 잘됐고 고마워요. 다음에는 밥차가 필요 없는 환경에서 연기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중은 앞으로 ‘있을 법한 이야기, 진짜 사람이 사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밝혔다.
“드라마 ’네 멋대로 해라’ 같은 일반적인 가정 이야기, 사람들이 살아가는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을 하고 싶어요. 연기를 잘하는 배우가 아니라 시청자들이 힘을 얻고 감동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쟤도 사니까 나도 살아야겠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그런 느낌을 주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사진=키이스트)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