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증이 더 무서운 건선, 조기 치료로 차단

입력 2014-04-08 17:19  


건선 환자들한테 요즘은 최악의 시즌이다. 건조한 날씨와 함께 황사나 미세먼지로 인해 환부가 직접적으로 자극을 받아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증상이 심해지면 건선으로 인한 합병증 가능성도 높아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건선은 대표적인 만성 피부질환 중 하나다.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주로 20, 30대에서 많이 발병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자료에 따르면 2012년 건선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 수는 16만361명으로 2010년 15만5305명, 2011년 15만7109명에 비해 늘었다. 성별?연령별로는 2012년 기준으로 남성의 경우 40대가 2만563명, 여성의 경우 30대가 1만3908명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건선은 피부의 죽은 세포가 떨어져나가기 전에 이미 새로운 피부 세포가 과잉 증식하면서 피부가 하얀 비늘로 겹겹이 쌓여 비정상적으로 두꺼워지는 질환이다. 피부의 정상 세포는 약 28일을 주기로 생성?소멸을 반복하는데, 건선 환부는 세포의 교체 기간이 정상 피부 세포에 비해 6~8배나 빠르다. 면역계가 피부 세포를 병원균으로 오해하고 성장주기를 빠르게 하는 잘못된 신호를 보내기 때문이다.
건선은 초기에는 좁쌀 같은 붉은 반점으로 시작된다. 그러다가 차츰 환부가 커지면서 하얀 비늘 같은 각질이 겹겹이 쌓인다. 주로 피부 자극이 있는 무릎이나 팔꿈치, 엉덩이, 머리 등에 생기며, 그냥 방치할 경우 얼굴로 번지기도 한다.

건선을 단순한 피부질환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방치했다가는 합병증으로 인해 더 큰 고통을 겪을 수 있다. 관절염뿐만 아니라 심근경색, 뇌졸중, 고혈압 등 심혈관계 질환과 당뇨병, 비만, 대인기피증, 우울증 등이 동반될 수 있다.
건선 환자의 10~20%는 관절염 환자로 알려져 있다. 건선이 염증성 질환이다 보니 염증 세포들이 손?발가락을 시작으로 관절을 공격하기 때문이다. 초기에는 아침에 손, 발가락 관절에 뻣뻣한 느낌이 드는 정도이지만 심해지면 관절이 파괴될 정도로 위험하다. 류머티스 관절염과 달리 통증이 심하지 않기 때문에 증상이 한참 진행된 후에 뒤늦게 알게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건선 환자가 허리 통증을 느끼게 되면 척추건선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건선의 합병증 중 가장 심각한 것은 심혈관계 질환이다.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선 환자들이 심혈관계 질환에 걸릴 확률은 정상인에 비해 53%나 높았다. 대한건선학회도 건선 환자는 고혈압, 심근경색, 심부전 등 심혈관계 질환이나 뇌졸중 등의 발병 확률이 높으며, 비만, 당뇨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아 수명이 단축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건선 치료는 증상이 가볍다면 국소 치료로 진행된다. 스테로이드제제나 비타민D 유도체 등이 주로 쓰인다. 하지만 증상이 심해져 강력한 스테로이드제제를 사용할 경우 모세혈관 확장, 팽창 선조, 피부 위축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여러 건선 치료제들이 시중에 나와 있기는 하지만, 어떤 치료제도 건선을 완치하지는 못하고 있다. 건선이 재발되지 않게 치료하는 방법은 없다는 것이 현대의학의 공식적인 입장이기도 하다.
한의학에서는 건선 치료의 방향을 완전히 다르게 잡는다. 24년간 건선 등 만성 피부질환을 특화해 치료해온 하늘마음한의원 대구점 황문제 원장은 “하늘마음한의원은 건선의 원인을 독소물질의 인체 유입에 의한 인체 면역 시스템 이상으로 보고, 독소물질의 차단을 통한 인체 면역 시스템 회복을 치료의 목표로 삼고 있다”며 “독소물질이 인체로 유입되어 면역력을 저하시키는 것은 장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늘마음한의원은 장 면역 시스템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만성 피부질환을 치료하고 있는데, 심부온열치료, 체질 맞춤 한약 복용, 유산균 생식 섭취 등을 병행하고 있다.
심부온열치료는 몸 속 깊은 체온을 조직 세포의 회복 온도까지 끌어올려 체내의 독소를 배출하는 원리다. 독소가 배출되면 장 세포의 기능이 회복된다. 체질 맞춤 한약은 면역력을 증강하는 데 효과가 좋다. 하늘마음한의원은 환자들을 총 8체질로 구분하고 체질별로 맞춤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 유산균 생식은 장 세포의 기능을 회복시켜 장 내에 유익균을 늘려주고 부패균을 감소시키는 역할을 한다.
대구 지역 건선환자를 치료하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황문제 원장은 “건선 치료는 단순히 증상만 억제하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을 예방하고 심리적 안정과 함께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증상의 호전과 악화가 반복되는 만큼 진찰을 통해 건선의 근본 원인을 파악한 후 꾸준하고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치료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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