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내수 이어 수출도 SUV가 대세?··10대중 4대수준

입력 2014-04-10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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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시장에서 판매를 주도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자동차 수출에서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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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1분기 수출량은 작년 같은기간보다 1.4% 늘어난 75만3,296대로

이 가운데 SUV 수출량은 28만2,848대로 전체의 37.5%를 차지했다.

수출차 10대 가운데 거의 4대가 SUV라는 뜻이다.




같은 기간 30만3,942대가 수출된 소형차가 전체의 40.3%를 차지, 여전히 차종별 수출 비중 1위를 지켰고

이밖의 차종별 비중은 경차 9.2%, 중형차 6.7%, 미니밴 3.5%, 대형차 2.7% 등이었다.

주목할 점은 소형차와 SUV의 비중 격차가 준 것으로. 지난해 두 차종의 수출 비중은 소형차가 40.6%, SUV는 34.5%였다.

2012년에는 소형차 47.1%, SUV가 30.0% 였던 점에 비추어 이때까지만 해도 전체 수출량의 절반 가까이를 차지했던 소형차는

갈수록 비중이 줄었고, SUV는 점차 비중을 높여 최근 들어서는 소형차에 거의 맞먹는 수준까지 이른 것.

실제로 올해 1분기 수출량 10대 모델 중에는 SUV가 5개나 이름을 올렸다.

현대차의 준중형 모델 아반떼가 71,501대로 1위 자리를 지켰지만 한국GM의 트랙스(56,988대)와

기아차 쏘울(56,068대)이 각각 4·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투싼 ix(38,747대)와 기아차 스포티지 R(29,289대), 현대차 싼타페(24,827대)는 7위·9위·10위에 오르며 수출 효자 모델로 자리잡았다.

업계에서는 국산 SUV가 해외 시장에서도 잘 팔리는 배경으로 글로벌 SUV 시장의 성장세와 국산 모델의 상품성 향상 등을 꼽고 있다.

오프로드 주행에 특화된 `거친 차`가 아니라 세단에 뒤지지 않는 연비와 승차감을 갖추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기 때문이라는 것.

업계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이같은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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