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외출 전 여성들이 신발장 앞에서 하는 고민이 있다. ‘어떤 신발을 신을까’가 바로 그 것. 편안함을 위해 플랫슈즈를 신자니 키와 각선미가 여실히 드러나고, 멋을 위해 하이힐을 신자니 발이 아프고. 슈즈선택에 있어서 여성들에게 이와 같은 사항은 딜레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이힐을 신으면 키가 커 보이는 동시에 다리가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하이힐로 돋보이는 키와 각선미가 곧 ‘자신감’으로 연결되면서 많은 여성들이 높은 굽을 선택한다. 하지만 장시간 하이힐을 신으면 발 앞쪽으로 무게중심이 쏠리는 바람에 발과 종아리에 무리를 줄 수 있다.
반대로 굽이 낮아서 플랫슈즈가 발에 좋다고 생각하면 큰 오산이다. 신발바닥이 1cm 정도로 낮은 플랫슈즈는 땅에서 받는 충격이 발바닥에 고스란히 전해져 발바닥 혹은 발뒤꿈치 통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또한 굽이 높은 하이힐을 신을 경우 몸무게가 앞으로 쏠려 자세에 영향을 준다. 잘못된 보행습관이 계속되다 보면 조금만 걸어도 쉽게 피로해지고 허리와 발목에 통증을 줄 수 있다.
특히 하이힐을 신고 장기간 잘못된 보행습관으로 걷게 될 경우 종아리에 알이 생길 수 있다. 신발 굽도 어느 정도 영향이 있지만 걷는 자세가 올바르지 않을 경우 안쪽 비복근만 힘을 주게 되어 근육이 발달해 종아리 알이 생기는 것.
그랜드성형외과 유상욱 원장은 “종아리 알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자 할 경우 ‘종아리 비절개 다중 신경차단술’이 효과적이다. 이는 절개나 흉터가 거의 없이 종아리 알통으로 연결된 운동신경만을 차단하여 서서히 근육을 퇴축시켜 매끄러운 다리라인으로 만들어 준다”고 설명했다.
스타일을 포기하기란 어려운 법. 하지만 무리해서 멋을 내다가는 내 발 건강의 위험도 가져올 수 있다. 하이힐 혹은 플랫슈즈와 함께 운동화를 번갈아 가며 신거나, 실내에서는 실내화를 착용하거나, 외출 후 발 마사지를 해주는 것은 발 건강을 챙겨줄 수 있는 방안이다. 내 발 건강도 지키면서 올 봄 다양한 슈즈로 스타일을 만끽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