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다한 비듬과 심한 냄새, 지루성피부염 의심

입력 2014-04-12 12:25  


건조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어깨 위에 새하얀 비듬을 쌓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이 눈에 띈다. 아무리 멋지게 차려 입었어도 어깨와 등에 비듬이 눈에 띌 정도로 쌓여 있다면 불쾌할 수밖에 없다. 일반적으로 비듬이 눈에 띄면 대충 털거나 비듬 전용 샴푸를 사용하면 사라질 거라고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두피가 유난히 가렵고 비듬 양이 과다하다면 두피 질환 중 하나인 지루성피부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비듬이란 두피 세포에서 떨어지는 하얀 각질로, 보통 사람들도 2~3일 머리를 감지 않으면 생긴다. 하지만 지루성피부염에 걸리면 비듬 양상이 달라진다. 비듬이 평소보다 양이 많아지고 기름기가 많아 진득진득해진다. 두피 속에 여드름 같은 뾰루지가 돋아나고 누런 고름이 나는가 하면 두꺼운 딱지가 덕지덕지 생기기도 한다. 특히 두피에 발생한 지루성피부염을 지루성두피염이라 부르기도 한다.
만약 두피에 이러한 증상이 지속되면 비듬이 피지의 배출을 막아 피지가 모근 안으로 역류하게 되고, 결국 모낭과 모발의 결속력이 약화되어 머리카락이 쉽게 빠지면서 탈모가 진행된다.
증상에 따라 심한 냄새가 나기도 한다. 피지선에서 나오는 피지는 적절한 양인 경우 모발을 윤기 있게 하지만, 지루성두피염으로 인해 피지가 과다 분비되면 땀이나 공기 중의 세균, 곰팡이균이 섞이고 산화되면서 묘한 냄새가 난다. 이 냄새는 저녁이면 피지 분비가 더 활발해지면서 심해지기도 하고, 가렵다고 환부를 손으로 긁으면 염증이 악화되면서 냄새가 더욱 심해진다.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져 있지 않다. 다만 피부에 기생하는 곰팡이의 과다 증식,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표피 증식의 이상, 과다한 피지 분비 등이 관여되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체질적 요인과 심한 스트레스, 호르몬 이상, 기름진 음식 섭취, 외부 자극도 원인이 될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두피 외에도 피지선이 발달한 부위에 발병하는데 눈썹, 코, 입술, 귀에 많이 나타난다. 겨드랑이, 가슴, 서혜부에 나타나 장기간 지속되는 경향이 있어 한번 걸리면 쉽게 낫지 않는다. 생후 3개월 이내의 아기, 피지 분지가 왕성한 사춘기, 40~70세 사이에 주로 나타나며, 성인의 경우 여성보다는 남성에게 많이 생긴다.
지루성피부염은 가능한 한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루성피부염 등 만성 피부질환을 특화 치료해 명성을 얻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대구점 황문제 원장은 “피부 자체의 환부를 진정시키기보다 먼저 몸 안의 문제를 해결하는 게 지루성피부염 치료의 핵심 원리”라며 “몸 안에 생긴 문제는 1차적으로 생활습관 교정을 통해 해결될 수 있으며, 2차적으로 인체 면역 기능을 정상화하는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면역 기능을 정상화하려면 ‘장누수증후군(새는장증후군)’ 치료가 선행돼야 한다. 장의 면역 체계는 여러 가지 유익균에 의한 정상 세균총에 의해 유지되는데, 장 내 세균총의 비율이 깨져 유익균의 수가 줄고 부패균이 증가하면 부패균에서 나오는 독소가 장 점막에 염증을 일으켜 장누수증후군을 유발한다. 이때 유해물질에 대한 장의 투과성이 높아져 독소가 체내에 유입되기 쉬워지고,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독소물질이 체내로 유입되는 것을 차단시킬 수 없어 결국 지루성피부염 등 피부질환이 발병하게 된다.
장누수증후군은 심부온열치료가 효과적이다. 몸 속 깊은 체온을 인체 조직의 회복 온도인 40~50℃로 끌어올림으로써 손상된 장 점막을 치료할 수 있다. 유산균 생식도 정상 세균총을 회복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특히 유산균은 몸의 유익균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하늘마음한의원은 서울대학교 연구팀이 한국인 아기의 장에서 분리?배양한 유산균이 들어 있는 체질 생식을 개발, 지루성피부염 환자들의 장 기능 활성화에 도움을 주고 있다. 30포 기준으로 생리활성 비피더스 유산균이 1,000억 마리 투입되어 있다.
동시에 환자별 체질 진단 및 판정을 통한 체질 맞춤 한약, 천연 약재로 조제한 외용연고도 면역력 강화 및 염증 치료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구 지루성피부염 환자를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 황문제 원장은 “과다한 비듬은 지루성피부염을 진단하는 첫 단서”라고 밝히고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동시에 적극적으로 꾸준히 원인 치료를 받으면 지루성피부염의 고통 및 탈모의 고민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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