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AI발생에도 골프치다 구설수 올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13일 구마모토(熊本) 현에서 조류인플루엔자 발생이
확인된 상황에서 골프를 계속 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보고를 받은 뒤 비서관을 통해 지시를 내리고는
정오 조금 지날 때까지 주일영국 대사인 팀 히친스 등과 골프를 했다고 교도통신이 14일 보도했다.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아베 총리가 신속한 방역조치 등을 지시했다며 총리를 옹호했다.
스가 장관은 또 이번에 검출된 바이러스가 중국에서 사람에게 감염된 것과는 다른 것으로
"국민에게 불필요한 불안을 일으키지 않는 것도 위기관리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골프 때문에 오전 11시에 열린 관계 각료회의에는 참석하지 않고
오후 5시쯤 관저로 돌아와 농림수산성 관계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는 것.
골프광으로 알려진 아베 총리는 지난해 8월 열흘간의 여름휴가 때
모두 엿새에 걸쳐 골프를 즐길만큼 골프매니아로 알려졌다.
통상 90타대, 가끔 80타대를 치는 실력으로 알려진 아베 총리의 골프사랑은 유명하다.
부인과 함께 골프장 회원권을 10개나 갖고 있고 지난해 2월 워싱턴에서 미일 정상회담을 할 때는
역시 골프광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게 특제 퍼터를 선물하기도 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