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읽어주는 여자] 8편. 위트&아트를 담아서 (디자이너 스티브J&요니P)

입력 2014-06-04 09:59  



‘어쩔 수 없이 일하는 사람은 좋아서 하는 사람을 이길 수 없고 좋아서 하는 사람도 즐기는 사람을 이길 수 없다’는 말이 있다. 스티브J&요니P의 부부 디자이너야말로 놀듯이 일을 즐기는 이들이다. 디자인을 공부하던 학생 시절에 만나 결혼한 두 사람은 자신들만의 유쾌한 디자인 감각을 마음껏 뽐내면서 국내뿐 아니라 해외 무대를 종횡무진 누비고 있다. 스티브J&요니P 브랜드를 처음 내놓은 것은 2006년이며, 15년 동안 부부가 함께 브랜드를 키웠다. 2011년엔 제3회 코리아 패션 대상에서 ‘올해의 디자이너상’을 받았다.


요니P 디자이너는 “패셔니스타라고 불리는 사람은 단지 옷을 항상 잘 입는다는 표현보다는 자신만의 새로운 스타일로 시도하는 걸 즐기는 사람이다. 그러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또 다른 시도를 기대하게 하고, 때로는 주변인들이 호불호로 나뉘는 것조차 즐길 줄 아는 애티튜드를 가진 사람이다”라고 얘기했다. 옷을 잘 입으려면 룩을 돋보이기 위해 그에 적합한 액세서리를 매칭해야 한다면서 “특히 심플한 의상일수록 액세서리를 더욱 세심하게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지향하는 디자인이 무엇이냐고 묻자 “위트와 아트를 지닌 디자인!”이라고 명쾌하게 답했다. 서울 패션위크가 세계 4대 패션위크처럼 성장하려면 어떤 점을 반드시 갖춰야 하느냐는 질문도 해보았다. 이에 대해 요니P 디자이너는 “서울 패션위크는 현재 계속 진화하고 있고 현재 국내외 바이어 프레스들이 서울 패션위크의 성장하는 모습에 기대하는 바가 큰 것으로 알고 있다”며, “무엇보다 해외 4대 패션위크와 차별화할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디자이너 개개인의 성장과 동시에 패션 디자이너들에 대한 계속적인 지원과 패션 인재 발굴을 통해 해외 패션 시장에서 국내 디자이너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노출하면서 그 관심을 증폭시켜야 한다”고 설명했다.


영감을 얻기 위해 이들은 수시로 여행을 다닌다. 한 번 여행을 갈 때마다 수십 권의 아트북을 사모으는 게 취미다. 박물관이나 사진전, 미술관의 전시회를 꼬박꼬박 챙기는 것도 15년째 몸에 밴 습관이다. 서로 의견이 충돌하진 않는지 궁금했다. 스티브J는“우리 작업실엔 ‘둘이 하나보다 낫다(Two heads are better than one)’는 문구가 수십 개 붙어 있다”며 “충돌하면 할수록 더 좋은 결과물이 나온다”며 웃었다.


스티브J&요니P의 목표는 ‘진짜로 해외에서 영향력 있는 디자이너가 되는 것’이다. 돈을 버는 것보다는 좋은 소재, 재미있는 디자인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생산 단가가 안 맞을 때도 많다고 했다. 그래도 100퍼센트 국내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코리안 디자이너의 힘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마지막으로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요청하자 이렇게 답했다. “현재 국내 패션 디자이너들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인정받으면서 코리안 디자이너의 파워를 키워가고 있다. 디자인을 공부하며 미래의 디자이너를 꿈꾸는 학생들에게도 미래가 밝다고 생각한다.


인재 발굴 프로그램과 창업 관련 지원 등이 다양하게 생겨나면서 디자이너의 꿈을 키울 기회의 장이 많이 마련되고 있지 않은가. 차별화할 수 있는 자신만의 브랜드와 색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끊임없이 도전한다면 반드시 꿈을 이룰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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