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진도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가운데 배에 갇힌 사람들이 `에어포켓` 현상에 생명을 의지하고 있는 것이 알려지며 이에 대한 관심이 쏠렸다.
지난 16일 오전 8시 58분께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남서방 1.7마일 해상에서 15일 오후 8시 30분 인천에서 출발해 이날 12시쯤 제주 여객 터미널에서 도착할 예정이던 청해진해운 소속 6,852t급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했다. 이 사고로 총 475명의 인원 중 287명이 실종되고 9명이 사망했다.
이 가운데 침몰한 세월호가 아직까지 수면 위에 떠 있는 것과 관련해 선체 내부의 생존자 여부 및 구조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에어포켓(Air Pocket)이란 선박이 뒤집혔을 때 미처 빠져나가지 못한 공기가 선내 일부에 갇힌 현상을 일컫는다. 객실이 많은 배일수록 `에어포켓` 가능성이 크다. 완전히 침몰된 세월호에 `에어포켓` 현상이 일어나 실종자들이 생존하고 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대서양에서 선박 전복사고로 바다 밑에 갇혀있던 선원이 선내에 남아있는 공기(에어포켓. air pocket)로 연명하다 3일만에 구조된 사례가 있다. 당시 선내에 갇힌 20대 나이지리아 남성이 에어포켓 공간에서 탄산음료를 마시며 60시간 동안 버텼다고 알려졌다.
이에 침몰한 세월호도 선체 길이가 146m에 이르는 비교적 큰 배인 만큼, 에어포켓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40m 안팎에 이르는 수심과 낮은 수온, 선내에 남아있는 승선자들이 겪을 심리적 충격 등을 감안할 때 생존과 구조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세월호 생존자 제발 에어포켓 희망의 끈 놓지 않길" "에어포켓 세월호 생존자들 힘 내서 꼭 구조 되길 바랍니다" "에어포켓만 믿고 있을 수 있나 세월호 생존자 무사히 돌아올 수 있길"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KBS방송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