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본험 리처드호,사고 현장 어떤 역할 맡게 되나?

입력 2014-04-18 11:08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구조 지원을 위해 인근 해역에 대기 중인

미국 해군 7함대 소속 본험 리처드호(40,500t)의 역할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험 리처드호가 사고 근해에 투입된 해군 함정 가운데 가장 크기 때문이다.

구체적인 지원 계획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우선 투입 헬기의 해상 발진 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본험 리처드호를 이용하면 투입된 헬기가 급유 등을 위해 육지로 날아가는 시간을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 함정에는 수송용 대형 헬기인 CH-46 시 나이트(Sea Knight)를 42대, 역시 해상 수색 능력이 뛰어난

MH-60R 대잠헬기를 6대 탑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함정 내의 의료 시설도 웬만한 병원을 능가해 화급을 다투는

응급 환자의 긴급 구호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함정은 1998년 8월 취역한 와스프(Wasp)급 다목적 상륙강습함(LHD-6)으로,

일본 나가사키(長崎)현 사세보(佐世保)를 모항으로 하고 있다.

오키나와 주둔 제3 미 해병원정군(MEF) 산하 해병대원들을 탑승시켜

헬기나 상륙정 또는 상륙장갑차 등을 통해 상륙시키는 것이 주임무다.

특히 이 함정은 해병대원들의 공중 수송을 돕는 헬기 여러 대가 동시에 이착륙할 수 있는

대형 비행갑판을 갖춘 일종의 헬기 항공모함이다.

본험 리처드 호는 시 나이트와 대잠 헬기 외에도 5대의 AV-8B 해리어기도 적재하고 있다.

장교 104명과 사병 1,004명 등 모두 1,108명의 승조원 외에 1,894명의 해병대원을 탑승시킬 수 있다.

항속거리는 17,600㎞. 자체 방어 무기로는 시 스패로우(Sea Sparrow), 팔랑스(Phalanx) 근접방어체계 등을 갖췄다.

함정의 이름은 미 독립전쟁 당시 무용을 떨쳐 훗날 `미국 해군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얻은

존 폴 존스 함장이 탄 프리깃함의 이름을 따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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