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팬택' 출고가 둘러싼 미묘한 온도차

입력 2014-04-18 17:00  


LG유플러스가 `베가 시크릿업` 단말기 출고가 인하를 결정하자 팬택이 난색을 표하고 나섰습니다.
LG유플러스는 오늘(18일) 베가시크릿업 출고가를 37% 인하한다고 발표하면서 이같은 조치는 어려운 경영상황에 처한 팬택을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37%가 인하되면 팬택 베가 시크릿업의 출고가는 기존 가격보다 35만5천3백원 저렴한 59만원대로 내려갑니다.
여기에 보조금 27만 원(법정보조금 최대치)과 각종 혜택이 더해질 경우 소비자들의 실 구매가는 30만원 대로 내려가게 됩니다.
팬택은 이에 대해 부담스럽다는 입장입니다.
팬택 측은 "출고가를 인하하게 되면 일시적으로 재고 보상 금액이 지출돼야 하고 선 구매 물량이 약속 돼야 하기에 반대한다"며 "다른 통신사와도 먼저 조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재고 보상 금액에 대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LG유플러스가 독단적으로 결정을 해버렸다는 겁니다.
단말기 판매가 늘어나면 팬택 입장에서는 호재지만 인하된 단말기 금액의 일정부분을 보전해줘야 하는 문제가 남습니다.
논란이 지속되자 팬택은 "현재 재고 보상 금액에 대한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전했지만 LG유플러스 측은 "보상 금액 협상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며 서로 다른 입장을 보였습니다.
KT는 LG유플러스의 출시가격 인하 방침을 따라가겠다는 입장을 보였고 SK텔레콤은 팬택과 협의해 출고가 인하 의지가 있다면 출고가를 내리겠다는 유보적인 입장입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지나친 욕심을 부리고 있는 것 같다"며 "영업재개가 일주일 정도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수를 둬서라도 고객을 끌어모으겠다는 심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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