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높아지면 지루성피부염 증상으로 인한 고통의 강도도 높아진다. 기온이 높아지면 몸이 더위를 느끼게 되고 몸에서 분비되는 피지의 양이 늘어나 지루성피부염의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처럼 갑작스럽게 초여름 같은 고온 현상이 이어지면 몸의 적응력이 떨어져 인체 면역 시스템에 이상이 생겨 지루성피부염 증상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지루성피부염은 어떤 이유로 피지선에 문제가 생겨 피지의 분비량이 비정상적으로 증가하면서 가려움증을 비롯 붉은 반점, 인설, 비듬 등의 증상이 생기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지루성피부염은 두피나 겨드랑이, 눈썹 등 피지 분비가 활발한 인체 부위에 발병하는데, 얼굴부터 전신에 이르기까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지루성피부염이 두피에 생기면 두피의 피지 분비가 증가해 비듬과 각질이 생기고, 이들이 모공을 막아 탈모로까지 이어진다. 탈모 환자 70%가 탈모의 원인이 지루성피부염 때문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루성피부염을 예방 또는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소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유지해야 한다. 특히 식습관을 개선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인스턴트식품이나 기름진 음식, 육류, 가공식품, 맵고 자극적인 음식 등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지루성피부염은 피지가 많이 나오지 않게끔 해주는 것이 중요한데,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남성 호르몬이 증가해 피지가 많이 나오게 된다.
23년간 지루성피부염 등 난치성 피부질환을 특화해 치료하고 있는 하늘마음한의원 인천점 홍요한 원장은 “하늘마음한의원이 지루성피부염 환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음식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32%가 육식, 28%가 맵고 짠 한식, 19%가 밀가루, 11%가 인스턴트를 각각 좋아한다고 답했다”며 “반면 채식을 좋아한다고 답한 환자는 6%에 불과해 자극적이거나 열량이 높은 음식이 지루성피부염의 원인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커피나 콜라, 코코아 등 카페인이 많은 음료나 술 역시 지루성피부염을 악화시킨다. 이들 음식은 인체의 혈관을 확장시키고 열을 부추기기 때문이다.
반면 지루성피부염을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해주는 데는 섬유질이 풍부한 음식이 좋다. 섬유질은 장 내에 유해균이 증식하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섬유질이 풍부한 뿌리채소류, 과일류, 해조류 등을 자주 섭취하는 게 좋다. 특히 요즘 많이 나오는 산나물은 섬유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지루성피부염 예방 및 증상 완화에 효과적이다.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주는 브로콜리?배추?시금치 등의 녹황색 채소와 과일은 베타카로틴과 아미노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면역 시스템의 불균형을 개선해 체력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또한 신진대사 활성화 성분인 비오틴이 들어 있는 달걀, 탈모 유발 호르몬을 억제하는 성분(카테킨)이 들어 있는 녹차, 장을 건강하게 유지해주는 유산균 음료도 지루성피부염 예방 및 개선에 좋다.
만약 두피에 지루성피부염이 발병했다면 검은 콩, 호두, 검은 깨 등을 섭취하는 게 좋다. 특히 검은 콩에는 머리카락의 주성분인 케라틴을 보충하는 단백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인체 조직의 회복 속도와 혈액 순환을 촉진시키고 탈모 방지에 효과가 있다는 폴리페놀도 다량 함유되어 있다.
하늘마음한의원은 외부 독소물질이 체내에 유입되면서 인체의 면역력이 떨어짐으로써 지루성피부염이 발병한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우선 장 기능을 회복하고 혈액 순환을 개선해 체내의 면역력을 높여야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또한 지루성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장 면역 시스템 회복 프로그램, 해독용 탕약, 침 치료, 심부온열치료, 유산균 생식 등을 병행하고 있다.
하늘마음한의원 홍요한 원장은 “지루성피부염에 좋은 음식이라고 해서 음식만으로 질환을 치료할 수는 없다”며 “지루성피부염은 치료가 쉽지 않은 만성 질환이므로 정확한 원인을 파악한 후 원인을 해소하는 데 도움을 주는 음식을 섭취하는 동시에 병원에서 근본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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