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사고, 1호 탈출한 선장.. 버큰헤이드호 전통은 없었다

입력 2014-04-19 15:12   수정 2014-04-19 15:16


세월호 침몰 사고로 선장 이준석·3등항해사· 조타수가 승객을 버리고 비난을 받는 가운데, `버큰헤이드호의 전통`이 화제다.

`버큰헤이드호`는1852년 영국 해군 수송선 버큰헤이드호가 남아프리카로 가던 중 케이에프타운 66km 전방에서 암초에 부딪쳐 침몰했다.

사고 당시 버큰헤이드호에는 승객은 630명이었지만, 구명보트는 180명만 구조가 가능했다.

이에 선장인 시드니 세튼 대령은 "여자와 어린이부터 태워라"라고 명령했고, 병사들에게 부동자세로 갑판에 서있게 했다.

세튼 대령의 명령에 군인들은 끝까지 부동자세로 움직이지 않았고, 구명보트가 버큰헤이드호를 떠났다. 결국 세튼 대령 포함 436명의 군인은 그대로 배와 함께 수장됐다.

이후 `버큰헤이드호 전통`은 각종 해상 사고에서 불문율로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이번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선장 이모 씨와 3등항해사, 조타수 등 일부 승무원들은 승객들을 남겨두고 먼저 탈출 한 것으로 전해져 국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선장 이모 씨는 자신이 가장 먼저 탈출했다는 지적에 대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일부 승객들은 선장이 탈출하기 위해 갑판 위에서 대기하고 있던 모습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한 생존 승객은 "내가 제일 먼저 경비정으로 뛰어내려 탑승했는데 당시 뛰어내린 사람들이 더 있었다"며 "경비정 구조대원에게 물으니 선장이 나보다 먼저 경비정에 탑승해 있었다고 했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이 선장이 일찌감치 배에서 빠져나온 사실은 방송영상에서도 잡혔다.

SBS의 카메라에 사고 발생 첫 신고가 있은 지 2시간이 조금 지난 16일 오전 11시 15분쯤 선장이 구조선에서 내리는 장면이 찍혔다.

당시 이 씨는 자신이 선장이라는 신분을 숨긴 채 응급진료소로 들어와 담요를 두르는 모습도 포착됐다.

영상에 따르면 이씨는 사고 당일인 지난 16일 오전 11시 16분쯤 함께 빠져나온 3명의 승무원과 함께 첫 구조선에서 내렸다.

이씨는 사고 당시 위급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남방에 니트까지 말끔하게 차려입고 있었다. 또 승객 행세를 하면서 구조대원으로부터 안내까지 받은 이씨는 자신이 침몰하는 배의 선장임을 알리지 않았다.

이후 오후 2시 진도 한국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던 선장 이씨는 한 기자가 신분을 묻자 "나는 승무원이다. 아는 것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당시 이씨가 젖은 5만원짜리 2, 3장과 1만원짜리 10여장을 온돌침상에 말리고 있었다고 전해져 더 큰 비난을 받았다.



한편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날 이씨 등 3명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 선박 등 5가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세월호 침몰에 누리꾼들은 "세월호 침몰, 선장 버큰헤이드호 진짜 비교된다", "세월호 침몰 선장, 버큰헤이드호 선장처럼 했다면 다같이 살았을 것을!!", "버큰헤이드호, 세월호 침몰 선장 진짜 화난다", "버큰헤이드호 선장이었더라면 세월호 침몰 참사는 없었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SBS 뉴스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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