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학선, '세계유일' 최고난이도 기술 2개 보유··코리안컵 도마 금메달

입력 2014-04-20 01:04   수정 2014-04-20 09:38



`도마의 신` 양학선(22·한체대)이 2014 코리아컵 국제체조대회에서 남자 도마 정상에 올랐다.

양학선은 19일 인천 남동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남자 도마에서 1, 2차 시기 평균 15.412점을 얻어 2012년 런던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이고르 라디빌로프(우크라이나·15.037점)를 여유 있게 따돌리고 우승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체조에 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을 안긴 양학선은 이번 대회 2차 시도에서 새로운 신기술을 구사했다.

2011년 첫 코리아컵 때 `여 2(도마를 앞으로 짚은 뒤 공중에서 두 바퀴반을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 `양학선`을 처음으로 펼쳤던 양학선은 이번 대회 때 `쓰카하라 트리플(도마를 옆으로 짚은 뒤 세 바퀴를 비트는 기술)`에서 반 바퀴를 더 도는 신기술 `양학선2`를 선보였다.

양학선은 애초 지난해 세계 대회를 겨냥해 신기술을 연마했으나, 컨디션 난조로 이번 대회까지 시연을 미뤘다.

양학선은 1차 시도에서 `양학선`을 시도했으나 착지할 때 크게 흔들려 뒤로 넘어지면서 손을 짚은 뒤 몸이 돌아가는 바람에 14.900점에 머물렀다.

`양학선2`를 연기한 2차 시도에서는 착지할 때 한발을 앞으로 내디뎠지만, 신기술로 인정받는 데는 아무런 문제 없는 깔끔한 연기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국제체조연맹(FIG) 심판진은 15.92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양학선에게 선사했다.

선수가 신기술에 자신의 이름을 붙이려면 FIG 공식 대회에서 시도해 성공해야 한다.

난도 6.4인 `양학선`에 이어 `양학선2` 또한 난도 6.4로 인정돼 양학선은 자신의 이름을 딴 난도 6.4짜리 도마 기술을 두 개나 갖춘 세계 유일의 선수가 됐다.

양학선은 20일 링과 마루 종목에도 출전해 연기를 펼친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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