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서울시장 예비후보 정몽준 의원의 아들 정모씨가 세월호 실종가 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정 씨는 세월호 사고 이틀 후인 4월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에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에 물세례ㅋㅋㅋ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라는 글을 올렸다.
이는 지난 17일 일부 실종자 가족이 진도실내체육관을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에게 생수병을 던진 것에 대한 글로 보인다.
정 씨는 "비슷한 사건 일어나도 이성적으로 대응하는 다른 국가 사례랑 달리 우리나라 국민들은 대통령이 가서 최대한 수색 노력하겠다는데도 소리 지르고 욕하고 국무총리한테 물세례하잖아 ㅋㅋㅋ 국민 정서 자체가 굉장히 미개한데 대통령만 신적인 존재가 되서 국민의 모든 니즈를 충족시키길 기대하는 게 말도 안 되는거지. 국민이 모여서 국가가 되는건데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겠냐"라는 글을 올려 보는 이들을 분노케 했다.
비난여론이 일자 정몽준 후보는 아들의 페이스북 관련 글에 대해 사과했다.
21일 정몽준 의원은 공식 사이트에 “유가족과 실종자 가족 여러분, 그리고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죄드립니다.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짓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 없습니다.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근신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입니다”란 글을 게재했다.
현재 정씨의 페이스북은 폐쇄된 상태다. 1996년생인 정 씨는 정몽준 후보의 막내아들로 올해 2월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사진=연합뉴스 / 정씨 페이스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