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포커스 [집중분석]
출연: 김승현 대신증권 글로벌마켓전략실장
최근 원/달러 환율은 주식시장보다 강한 양상들을 보이고 있는데, 전반적으로 신흥국에 대한 투자심리 개선 효과가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3월 들어 원화의 강세가 상대적으로 빨라져 최근에는 한국 투자가 집중되고 있어 원화 강세 심리가 확산되고 있는 과정으로 보인다.
그동안 위기 상황이 지속되면서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들이 디스카운트를 많이 당했는데 이제부터는 조금씩 벗어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현재와 같은 신호들이 이어진다면 원화 강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새롭게 불안한 요인들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원화 강세의 여지는 더 많이 남아있다.
과거 외국인들은 1,050원 밑에서는 사지 않는 추세였지만 이제는 원/달러 환율에 대한 범위가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환차익을 보고 들어 오는 것이 아니라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 매력을 보고 상대적으로 저평가 돼있기 때문에 들어 오는 것으로 환율보다는 주식시장의 가격 비교가 훨씬 중요한 변수다. 추가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원화 강세와 외국인 순매수는 같이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상황들을 보게 된다면 1,020원까지는 하락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렇게 된다면 원화는 더 강세로 갈 수 있다는 심리 때문에 수출업체들의 헷지가 증가하면서 달러 공급이 일시적으로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런 상황들이 겹치게 된다면 일시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더 떨어져 1,000원도 깨질 수 있다.
외국인의 매수가 시작된 나라들은 많이 빠진 국가들이었다. 하지만 3월 이후의 추세를 본다면 질적으로 우수한 시장들로 몰리고 있어 한국, 대만 같은 나라들의 순매수가 강화되고 있다. 단지 가격 매력만 있었던 신흥국보다는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혜를 받는 나라들로 집중해가는 상황들이 한국에 대한 외국인 순매수를 강하게 지지해주는 요인이다.
실적 하향이 멈출 수 있다는 쪽으로 인식이 확장되고 있다. 하지만 이건 기업의 이익 규모가 늘어난다는 것은 아니다. 1/4분기 한국, 미국의 GDP는 예상보다는 잘 나올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예상치보다는 좋게 나올 것이지만 지난 해 4/4분기 GDP보다는 좋지 않기 때문에 한계는 있다. 아직까지는 강하게 치고 올라갈 요인보다는 많이 빠졌다는 인식이 우위에 있다.
저점은 높아지고 있지만 위로 올라가는 상승 탄력도는 약하기 때문에 2,050내외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2,050이상을 보고 단기 대응하기에는 빠르다. 추세적인 상승은 하반기로 미뤄두고, 한 달여 기간 동안 업종간 손바뀜을 가지고 시장을 파악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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