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류현진(27)이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류현진은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 필라델리파 필리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 6이닝 9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으나 팀이 1-2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가 시즌 4승 도전에 실패했다. 다저스가 8회 동점을 만들어 패전을 면하는데 만족했다. 류현진은 지난 18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 이후 4일 쉬고 다시 마운드에 올랐다. 올 시즌 첫 4일 휴식 등판이라는 점에서 과연 얼마나 힘있는 공을 던질지 관심이 모아졌다. 결과만 놓고 볼 때 6이닝 2실점 퀄리티 스타트로 좋았으나 투구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4일 휴식이 쉽지 않음을 재확인했다.
지난해 류현진은 4일 휴식으로 선발등판한 14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3.26을 기록했다. 이 역시 훌륭한 성적이지만 5일을 쉬고 선발등판한 9경기에서 기록한 7승1패 평균자책점 2.12에 비하면 뭔가 아쉬운 성적이었다. 긴 연전이 많은 메이저리그에서 4일 휴식이 보편화돼 있다는 점에서 류현진에게는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였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 류현진은 다소 힘이 떨어진 모습이었다. 류현진은 총 106개 공 중에서 절반을 갓 넘는 54개의 공을 패스트볼로 던졌다. 전반적으로 변화구 비중이 높았다. 패스트볼도 최고 구속은 92마일로 약 148km. 평균 구속은 89.4마일로 약 143.9km이었다. 상대 타자를 압도할 스피드와 구위가 아니었고, 로케이션에 비중을 두는 피칭을 펼쳤다.
류현진은 올해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90.5마일로 약 145.7km까지 나왔다. 그러나 이날은 평소보다 패스트볼 구속이 1마일 이상 떨어졌다. 바로 전 경기였던 샌프란시스코전과 비교하면 더욱 두드러진다. 샌프란시스코전에서 류현진은 평균 91.4마일로 약 146.2km 강속구를 던졌는데 이날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류현진은 5번의 득점 위기에서 단 2실점으로 막아냈다. 5회에만 2실점한 것을 제외하면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컨디션이 좋지 않은 날에도 무너지지 않고 퀄리티 스타트를 할 수 있는 투수가 바로 류현진이다. 4일 휴식은 쉽지 않았지만 류현진의 클래스는 충분하게 입증된 것이다.
결국 6이닝 2실점. 류현진에게는 다소 아쉬운 결과였다.
류현진 경기를 본 네티즌들은 "류현진 경기결과, 너무 아쉽다" "류현진 경기결과, 역시 4일의 휴식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 같다" "류현진 경기결과, 다른 선수 같았으면 충분히 잘 한 것이지만 류현진이기에 아쉬운 것이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