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버스 입석금지 "도대체 왜?" 사전 예고 없어 '출퇴근 대혼란'

입력 2014-04-24 10:57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직행좌석형(빨간색)광역버스의 입석 탑승을 금지해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KD운송그룹은 지난 23일 예고 없이 경기와 서울을 오가는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의 입석 탑승을 금지했다.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직행좌석형 광역버스는 현재 135개 노선에서 1,700여 대가 운행 중이며 대부분 고속도로를 거쳐 경기 남부와 서울을 오가기 때문에 원칙적으로는 입석으로 탈 수 없다.


도로 교통법상 고속도로에서는 좌석에 앉아 안전벨트를 착용해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동안 출, 퇴근시간대 혼잡한 일반 버스의 승객을 분산하기 위해 직행좌석형 광역버스의 입석 탑승을 묵인해왔지만, KD운송그룹이 여객선 `세월호 참사와 관련, 안전규정 준수 차원에서 자체적으로 계열사에 지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KD운송그룹은 이날 첫차부터 7개 계열사에서 운영하는 직행좌석형 광역버스 62개 노선 800여 대에 대해 입석 탑승을 금지했으며, 사전 예고 없이 버스 앞유리에 부착한 입석 금지 표지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이에 갑작스런 광역버스 입석 금지 소식에 당황한 시민들은 출퇴근 혼란 등 불편을 겪어야 했다.


광역버스 입석금지 소식에 누리꾼들은 "광역버스 입석금지, 그럼 버스라도 늘려주세요" "광역버스 입석금지 갑자기 너무 하다" "광역버스 입석금지 출퇴근 길 힘들게 생겼네" "광역버스 입석금지 안전을 위해서라는데 할 말은 없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국토부는 전세버스 투입, 광역급행버스(M-버스)증차 등을 검토하고, 24일 회의를 열어 결정하기로 했다.


또 대책이 마련될 때까지 입석 운행을 단속하지 않고 고속도로 주행 때 안전속도를 유지하도록 지시, 승객 불편을 줄이기로 했다.


(사진=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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