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지열에너지 핵심 원료 국산화‥시장 공략

입력 2014-04-24 10:04  

KCC가 건자재 업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친환경 신재생 에너지 분야 중 지열에너지 생산의 핵심 원료인 규사를 국산화해 지열 냉난방 그라우팅(Grouting)재를 개발하고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지열을 에너지로 치환하는 지열 시스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그라우팅재’라는 물질인데, KCC는 최근 기존의 수입 지열 그라우팅재를 대체할 수 있는 기술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열 그라우팅 기술은 지름 15㎝, 깊이 150~200m로 땅 속에 구멍을 뚫어 물 순환용 U자형 파이프를 설치한 후 파이프 주변으로 열 전달이 잘되는 물질을 채우고 물을 순환시켜 에너지를 얻어내는 방식이다.

이때 채워지는 물질을 그라우팅(Grouting)재라고 하는데 이것을 사용한 지열 냉난방 시스템은 유류·가스 냉난방 설비 대비 약 50%의 냉난방비 절감 효과가 있다.

일반적으로 그라우팅재는 ‘벤토나이트(Bentonite)’라고 하는 화산회에서 유래된 점토광물을 사용하는데 여기에 ‘규사’를 혼합할 경우 열전도도가 매우 높아져 최근 혼합물 사용 수요가 증가 추세다.

하지만 규사가 대부분 외산인데다 가격이 높아 고효율에도 불구 실제 시공은 드문 실정이다.

이번에 KCC가 개발한 것이 ‘그라우팅재용 고순도 규사’이며 이를100% 국산화 한 것에 의미가 있다.

KCC측은 유리의 원재료가 되는 규사를 생산하고 있는 KCC자원개발에서 유리용 규사 생산 시 가장 중요한 입도와 순도 유지, 불순물 제거의 원천기술을 갖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입 지열 그라우팅재와 동등한 제품 개발에 성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KCC의 지열 그라우팅재는 나주 한국전력 신사옥과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삼성 우면 R&D센터 등 다양한 지열 냉난방 시스템 시공 현장에 적용됐다.

KCC 관계자는 "기존에 울며 겨자먹기로 대다수 사용하던 비싼 그라우팅재의 국산화에 기여하게 됐다"며 "향후 국산 그라우팅재의 효율을 더욱 끌어올려 에너지 세이빙 기술 뿐만 아니라 신재생 에너지의 선도 업체로써의 기업 이미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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