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유상증자 성공할 것"‥시장은 '냉랭'

신인규 기자

입력 2014-04-24 14:37   수정 2014-04-24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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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동국제강이 2천16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한 이후 주가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습니다. 회사는 현재 예상보다 과도하게 주가가 떨어지고 있다며 재무 건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지만, 시장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신인규 기자.

<기자>
동국제강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있은 뒤, 장 초반부터 12시 현재까지 동국제강은 하한가를 기록 중입니다.
회사측은 "이번 유상증자 결정은 어디까지나 재무 안정화를 위한 조치로 단기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현재 시장의 반응은 과도하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계획대로라면 이번 유상증자로 동국제강의 부채비율은 189.25%에서 167.78%까지 낮아집니다.
동국제강은 장세주 회장을 비롯한 대주주들이 유상증자에 참여하고, 일반 주주들도 물량을 소화해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당초 계획했던 2천165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에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한다는 겁니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실적 개선 요인이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동국제강이 생산하는 후판의 수요가 하반기에 늘어나는 등 업황에 호재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주채권은행의 지속적인 감시를 받아야 하는 관리대상계열 지정을 피하기 위해 급한 불 끄기에 나섰다는 증권가의 분석에 대해서는 "개인의 의견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반응은 차갑습니다.
재무건전성에 문제가 없다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유상증자를 한다는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겁니다.
증권가에서는 동국제강이 회사채 조달 등의 다른 방법을 택하지 않고 곧바로 주주가치에 훼손을 줄 수 있는 유상증자를 선택했다는 것에 대한 시장의 실망감이 하한가로 나타난 것으로 분석합니다.
오는 6월 24일로 예정된 구주주 청약일 전까지 주가 하락세가 지속되면 당초 예상했던 규모보다 적은 자금만을 조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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