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영(29·왓포드 FC)이 세월호 참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
박주영은 24일 오후 2시 경기도 파주 NFC 운동장에서 열린 재활훈련 전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의 몸상태와 그동안의 논란에 대해 운을 뗐다.
박주영은 "현재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다. 완벽하진 않지만 훈련 가능한 수준이다"며 자신의 몸상태를 설명한 뒤 "언제나 그렇듯 불러주신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는 잠시 침묵하더니 "답답한 마음 뿐이다"며 말을 아끼는 모습을 보였다.
박주영은 이날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재활치료를 받으며 세월호 침몰 소식을 접하고 자녀를 잃은 학부모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며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을 돕기 위해 1억 원을 기부한 바 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특혜 논란에 대해 "사실 조심스럽다. 부족하고 사죄해야 한다면 그렇게 하겠다. 어려운 시간이지만 국민 여러분께서 너그럽게 봐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파주NFC가 문을 연 뒤 연령별 국가대표팀이 소집해 훈련을 했는데 특정 한 선수를 위해 훈련을 실시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더욱이 시즌이 한창인 데다 브라질월드컵 본선 최종 엔트리는 발표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이 박주영을 여러 차례 품에 안았기 때문에 논란은 더욱 커졌다.
박주영은 신체 면역력이 떨어져 발생하는 급성 세균 감염증인 `봉와직염`으로 인해 국내에서 통원치료를 받으며 재활에 힘쓰며 국가대표 훈련장인 파주 NFC에서 몸 상태를 끌어올려 2014 브라질월드컵에 출전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박주영 선수는 오늘(24일)부터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을 시작한다. 2014 브라질월드컵 대표팀에 선발된 상태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박주영 1억원 기부, 멋있다" "박주영 1억원 기부, 국가대표답다 잘한 일이다" "박주영 1억원 기부, 최근 본 모습중 가장 멋져 응원할게요!"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