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송영선 전 새누리당 의원의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된 발언에 대해 거세게 비판했다.
진중권 교수는 24일 자신의 트위터에 "세월호 침몰 사고가 꼭 불행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라는 발언과 관련된 기사를 링크한 뒤 "아, 정말 할 말이 없다. 이 사람들, 도대체 왜 이래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송영선 전 의원은 지난 22일 한 방송에 출연해 "선장과 선원 등은 벌금 차원이 아니라 미필적 고의로 의한 살인죄로 다뤄야 한다"라며 "천안함 사태 때도 전화만 하다가 3시간 30분을 날렸다. 이번 사고 역시 똑같은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20년 전 삼풍백화점, 성수대교 붕괴, 2005년 국가위기센터를 만들어놓고도 김선일 사건, 그 후의 구제역 사태와 불산 사고까지 이런 일이 일어날 때마다 `대한민국이 이래서는 안 되고 바꿔야 한다`고 되풀이했다. 그런데 근본적인 변화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번 일이 너무나 큰 불행이지만 우리를 재정비할 수 있는, 국민의식부터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면 꼭 불행인 것만은 아니다. 좋은 공부의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말해 네티즌들에게 강한 질타를 받은바 있다.
이후 송영선은 채널A와의 전화통화에서 "제 말에 의해 상처를 받으신 분, 털끝만큼이라도 상처받으신 분이 계시다면, 용서하십시오. 너무 죄송합니다"라며 사과했다.
진중권의 송영선 비판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진중권의 말처럼, 송영선을 포함한 새누리당 관련 사람들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아무래도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대로 심판당하겠다", "송영선 뿐만이 아니다. 새누리당 관련 사람들의 계속된 망발이 이미 도를 넘었다. 요즘같이 수상하고 민감한 시기에 입을 닫고 있는 것도 능력이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진중권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