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페라 테너 임형주가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세월호 참사 추모곡으로 헌정하는 가운데 누리꾼들이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임형주는 24일 자신의 대표곡인 `천 개의 바람이 되어(A Thousand Winds)`를 추모곡으로 헌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 노래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많은 분들이 추모곡으로 사용하시는 모습을 봤다"며 "부족하지만 제 노래가 조금이나마 유가족들과 국민에게 작은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임형주의 `천개의 바람이 되어`는 `A Thousand Winds`라는 작자 미상의 시에 일본의 유명 작곡가 아라이 만이 멜로디를 붙여 완성 된 곡이다.
특히 이 곡은 "나의 사진 앞에 서 있는 그대 제발 눈물을 멈춰요..나는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바람이 되었죠 저 넓은 하늘 위를 자유롭게 날고 있죠" 등 의 가사가 듣는 이들의 마음을 적시고 있다. 임형주는 해당 곡 음원의 수익금 전액을 유가족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임형주는 자신이 부른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2009년 고(故) 김수환 추기경과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곡으로 헌정한 바 있다. 하지만 그는 원작자인 아라이 만이 저작권 문제로 한국어 버전을 허락하지 않아 오리지널 버전인 영어 가사로만 부를 수 밖에 없었다.
하지만 지난해 아라이 만 측과 이 곡의 저작권을 보유한 후지퍼시픽 한국 지사에 적극적인 요청을 했고 결국 4년 만에 한국어 버전을 허락해 재발매가 가능하게 됐다.
한편, 임형주는 올해 김수환 추기경 선종 5주기인 만큼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방한에 맞춰 8월 이 곡을 담은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세월호 참사 관련 여러 추모식에서 이 곡이 울리며 포털사이트와 라디오에서 주목받자 당초 계획을 변경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누리꾼들은 트위터에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가사보니 뭉클하다 나도 헌정할 무언가가 있으면 좋겠지만 안타까운 마음"(아이디 kddhj****)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헌정에 수익금까지 기부...진짜 눈물이 난다"(Yejippo****) "임형주 천개의 바람이 되어 헌정하시는구나. 위로곡으로 좋은 노래 감사합니다 다들 힘내시길"(stysmee****) 등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진= 디지엔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