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세월호 침몰 당시 최초 구조 상황을 담은 세월호 동영상을 마침내 공개했다.
해경은 최초 구조 시 현장을 담은 9분45초 분량의 세월호 동영상을 28일 공개했다. ‘세월호 동영상’에는 이준석 세월호 선장과 선원 등이 제일 먼저 배를 빠져나와 구조되는 모습 등이 담겨있다.
해당 세월호 동영상을 분석한 결과 세월호 선박직 승무원 15명은 9시35분부터 탈출하기 시작했고 이중 기관실 선원 8명이 제일 먼저 구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세월호 동영상에는 이준석 선장이 속옷 바람으로 배에서 나와 구조되는 모습과 해경이 구명정을 펴기 전 선원들이 해경 구명정에 올라타는 모습도 포착됐다. 27일 구속된 승무원들의 진술에 따르면, 세월호 침몰 전 구조를 기다리던 일부 승무원이 3층 선실로 다시 돌아가 옷을 갈아입고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갑판에서 선실까지 가는 사이 수많은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는 객실을 지나쳤지만 구호 조치는 전혀 없었다.
해상교통관제센터(VTS)와 첫 교신을 한 시각은 16일 오전 9시6분으로 이후 탈출을 감행한 오전 9시37분부터 구조정에 오르기까지 옷을 갈아입을 정도로 여유를 부리면서도 정작 승객들을 구하려는 노력은 기울이지 않은 것이 된다.
해경 측은 그동안 구조 당시 세월호 동영상을 일반에 공개하지 않아 그 배경을 놓고 논란을 자초했다.
세월호 동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세월호 동영상, 참으로 안타깝다" "세월호 동영상, 갑판에서 선실까지 가는 사이 아무런 구호조치가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것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무언가 구린 이면이 존재하는 것은 아닐까" "세월호 동영상, 승무원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부지하고자 갖은 수작은 다 부렸으면서도 정작 본연의 임무인 승객들의 안전은 내팽개쳤다. 후안무치한 세월호 승무원들은 죽을 때까지 손가락질 받으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YTN 뉴스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