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이슈] 일학습 병행 공동훈련센터 초읽기

이근형 기자

입력 2014-04-28 15:29  

<기자> 올해 일자리 정책과 관련해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핵심사업, 뭐니뭐니해도 일학습 병행제도라고 할 수 있는데요. 정부가 일학습병행제 추진을 위한 공동훈련센터 모집에 나섰습니다. 관련소식 알아봤습니다.

<앵커> 학교에서 교육받고 기업에서도 일하면서 배우는 일학습병행제, 정부가 일학습병행제 도입을 위해서 공동훈련센터를 모집한다고 하는데,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청년 구직자, 특히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졸업자들에게 희망적인 소식이 될 것 같습니다. 일학습병행제를 하려면 교육기관뿐아니라, 기업들의 노력도 필요한데요. 학생들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규모가 작은 중소기업에서 과연 제대로 실습을 받을 수 있을까 염려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앵커> 그렇죠. 현장훈련이라는게 말이 쉽지 사실 훈련이 제대로 이뤄지려면 교보재도 구비가 잘 되어 있어야 할 거고 또 강사라고 할 수 있는 현장 실무자들도 관련지식을 이것저것 많이 아는 분으로 구성이 되어야 할테고요.
<기자> 맞습니다. 중견기업이나 대기업처럼 규모가 큰 곳에서야 그런 교육 시설과 인력을 갖추는 일이 가능하겠지만, 중소기업에서는 사실 쉬운일이 아니죠. 중소기업들, 경기상황 따라 경영여건이 나빠지기라도 하면 교육시설에 인력과 자원 투입한다는 게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거든요.

<앵커> 그렇네요. 이번에 추진되는 일학습병행 공동훈련센터는 교육시설을 갖추기 어려운 중소기업들을 위한 제도라고 볼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공동훈련센터는 말그대로 자체적으로 훈련시킬 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들을 모아서 공동으로 훈련을 시켜주는 센터입니다. 직원수가 20명 남짓한 중소기업에서 훈련을 하기가 사실 쉽지가 않죠. 이런 곳에는 호재입니다. 학생들 입장에서도 정부가 지정한 훈련센터니까 내가 일을 배우는 곳에 대해 믿고 참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정부가 지금 이런 공동훈련센터 역할을 할 수 있는 업체를 모집하고 나섰다는 얘기군요. 자격 조건이 어떻게 되나요?
<기자> 최소 진입요건이 있는데요. 일단 훈련시설을 갖춰야 합니다.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할 기업 30곳 이상, 또 학습근로자(훈련생) 100명 이상이 참여할 수 있는 훈련시설 규모가 갖춰져야 합니다. 고용보험에 가입된 기업이나, 산업별 단체, 대학, 공공기관, 또 기타 중앙행정기관으로부터 추천을 받은 기관이어야 합니다.

<앵커> 한마디로 아무나 할 수는 없고 제대로 갖춰진 기관이나 기업이어야 한다는 얘기네요. 공동훈련센터에 참여하게 되면 이런 기관이나 기업들에게도 혜택이 있습니까?
<기자> 있습니다. 고용률 70% 달성 목표를 위해서 일학습병행제는 정부의 핵심과제 중 하나죠. 정부는 듀얼 공동훈련센터에 참여한 업체나 기관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직업훈련을 내실있게 진행하기 위해서 필요한 부분들, 그러니까 훈련 운영비와 시설, 장비 구축 비용 등이 지원되고요, 또 일학습병행에 참여하는 기업들에게도 교재와 강사, 재료와 같이 현장외 훈련에 드는 비용과 학교 위탁교육 비용을 제공하게 됩니다.

<앵커> 공동훈련기관이 제대로 기능을 하기만 한다면 그동안 일학습병행제에 참여하고 싶어도 부담이 컸던 중소기업들을 대거 참여시키는 데 톡톡한 역할을 하게될 것 같긴한데, 또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공동훈련센터라는 게 일학습병행이라기보다는 그저 직업학교를 하나 더 만드는 꼴이 아닌가 싶어요.
<기자> 바로 그부분이 다소 조심스러운 부분입니다. 일학습병행이라는 게 직접 학생과 기업을 연결시켜서 학생은 직접 현장에서 배우고, 기업은 직접 현장에서 가르쳐서 채용하는 방식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공동훈련센터를 운영하면 결국에는 현장 전문가가 아닌 강사가 또다시 이론교육을 한번 더 하는 꼴이 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 공동훈련센터는 운영의 묘를 잘 살리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훈련센터는 교육이 아니라 교육에 필요한 교재개발이라든지 현장관리, 학습 평가, 이런 부분에 집중하고 되도록 훈련은 기업체에서 진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할 것입니다.
<앵커> 역시 일학습병행제의 성패는 기업들의 참여에 달렸다는 점에 다시 주목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이 제도가 추진되기 시작한 게 벌써 반년이 넘었잖아요. 참여하는 기업들은 좀 늘었나요?
<기자> 지난해 9월에 도입이 결정되고 이제 곧 5월이니까 벌써 8개월째입니다. 지난해에는 50여개 기업에 시범실시가 됐고, 올해 1천300개 기업이 학습근로자 7천명을 채용하게 하겠다는게 정부의 목표인데요. 지난 17일 현재 570곳이 참여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3월부터 63개 기업에서 337명이 훈련을 시작했고요, 230개 업체가 현재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공동훈련센터가 아직 활발하게 들어선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지금 참여한 기업들은 대부분 규모가 크고 건실한 기업들입니다. 현대건설이나 CJ CGV같은 대기업 5곳, 공공기관 1곳, 중견기업 44곳, 우수한 강소기업 520곳이 현재 참여중입니다.
※ 일학습병행재 참여기업(4.17현재)
- 570개 참여 : 63개 337명 훈련개시, 230개 교육훈련 프로그램 개발 중, 277개 적용직무 분석 등 훈련프로그램 개발 준비 중
- 구성 : 대기업 5개(현대건설, CJ CGV 등), 공공기관 1개(서부발전), 300인 이상 중견기업 44개(한진SM, 웅진홀딩스, 부산신항만, 에어코리아), 강소기업 520개(뉴모텍, 신원기술, 상신전자).

<앵커> 이정도면 올해 안에 1천300개 목표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기자> 그렇죠. 공동훈련센터가 활성화되면 그동안 시기를 저울질하던 중소기업들 참여도 속도가 붙을 겁니다. 그동안 발목을 잡고 있던 병역문제도 어느정도 해소가 됐어요. 다음달 중으로 병무청과 협력해서 고졸청년 병역 경력단절 문제와 관련한 고시를 개정할 계획입니다. 통과만 되면 내년부터는 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졸업자들도 산업기능요원으로 병역을 수행할 수 있게 됩니다. 자기기술분야에서 군복무를 마치고 해당기업으로 돌아오는 ‘맞춤형 특기병제’도 도입이 될 전망이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학습병행제에 대해서는 여전히 홍보가 더 필요한 상황입니다. 그동안 인력난을 호소하던 중소기업들이 대거 참여하게 될텐데, 여전히 학생들이 이 제도를 잘 모른다는 게 문제입니다. 실제 이달 초에 열렸던 한경 고졸 잡콘서트에서 학생들에게 이 제도에 대해서 물었는데, 대다수 학생들이 처음 들어본다고 답했거든요. 학계와 업계, 또 사회 전반에 제도를 널리 알리는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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