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해외 수출 '급제동'

조현석 부장

입력 2014-04-29 16:13   수정 2014-04-29 16:47

<앵커>
최근 판매가 급증한 쌍용차가 갑작스럽게 올해 수출 목표를 축소했습니다.

최대 수출 시장인 러시아의 루블화가 급락하면서 수출이 크게 위축된 영향입니다.

조현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쌍용자동차는 올해 수출 목표를 당초 9만1천대에서 8만1천500대로 10% 줄였습니다.

이로써 올해 전체 판매 목표도 16만대에서 15만500대로 조정했습니다.

쌍용차는 경영환경 변화로 판매 전망을 변경했다고 설명합니다.

<인터뷰> 쌍용차 관계자
"이머징마켓쪽 러시아나 동유럽쪽 시장이 별로 안좋지 않습니까? 환율 문제도 있고 그래서..."


러시아는 쌍용차 수출비중의 40%를 차지하는 최대 수출 시장입니다.

그런데 올 들어 러시아 루블화가 9% 가까이 하락하고, 경제도 악화되면서 1분기 러시아 수출 물량은 절반이상 줄었습니다.

러시아에서 특히 인기가 높은 차종 ‘카이런’을 다른 시장으로 돌리기도 만만치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 달 이유일 쌍용차 사장이 러시아에서 감소한 수출을 중국에서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고 자신했지만, 한 달 만에 말을 바꿀 정도로 상황이 악화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쌍용차의 갑작스런 판매 목표 수정으로 증권가는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입니다.

전략 수정을 제대로 알린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대표이사의 발언은 좀 더 신중했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증권사 관계자
"지금까지는 만들면 다 잘 팔리나 보다, 없어서 못 파나보다 생각했던 분들이 (쌍용차가) 생각보다 쉽지 않구나라고...."

오락가락한 통상임금 충당금 설정에, 수출 목표 수정까지 쌍용차에 대한 시장의 신뢰에는 훼손이 불가피해졌습니다.

한국경제TV 조현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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