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5일 첫 방송된 SBS 드라마 `쓰리데이즈`(김은희 극본, 신경수 연출)는 대통령 전용별장으로 떠난 대통령의 암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사건을 그린 대작이었습니다. 특히 전쟁의 서막, 결전, 심판 등 각각 3일의 시간 총 9일간의 기록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대통령을 암살로부터 지켜내는 사람들의 다양한 이야기를 긴박감 넘치게 그리며 호평 받았습니다.
‘쓰리데이즈’는 시작 전부터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 ‘유령’ ‘싸인’으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 ‘뿌리깊은 나무’를 연출한 신경수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여기에 100억 대작이라는 타이틀 역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죠. 그렇게 시작된 ‘쓰리데이즈’는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5월 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습니다. 과연 ‘쓰리데이즈’가 남긴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박유천
배우 손현주는 손현주였습니다. 드라마 시작 전 손현주는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함께 전작인 ‘황금의 제국’때보다 체중을 5kg이나 줄이는 등 자신이 맡은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팔콘의 개’로 1998년 양진리 사건에 가담한 이동휘 대통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이동휘 대통령의 고뇌와 눈물을 완벽하게 표현해냈죠. 냉철한 모습에서부터 자신을 위해 죽어나간 사람들의 희생에 눈물을 흘리며 흔들리는 모습, 그리고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입니다”라며 양진리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서는 대통령의 모습까지. 손현주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연기자답게 극의 중심을 지키며 흔들림 없이 극을 이끌어 나갔죠. 배우 박유천과의 남남 케미(케미스트리) 또한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변신,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유천은 대통령 경호관 한태경 역을 맡아 액션도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초반 어깨 부상을 당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투혼을 발휘한 박유천은 1:10 기차 대결신, 카체이싱, 유리창 액션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상남자 매력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절절한 눈빛과 눈물 연기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죠. 위기의 순간마다 고군분투하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박유천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아직 발성, 발음 등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박유천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멜로에서 액션까지 가능한 배우임을 확인시키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 배우들의 열연 `신스틸러들의 눈부신 활약`
‘쓰리데이즈’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드라마였습니다. 배우 장현성, 안길강, 최원영, 윤제문, 소이현, 박하선 등 많은 배우들이 자신들의 역할에 몰입해,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장현성은 초반 대통령 저격범 중 한 명으로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습니다. 김도진 측에 의해 대통령이 양진리 사건을 일으킨 것이리 믿고 그를 죽이려한 그는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최원영은 과거 양진리 사건을 주동한 악인인 김도진 역을 맡아 "모두 다 죽일 겁니다" "누구를 가장 먼저 죽일까요?" 라는 대사 등으로 섬뜩한 면모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마지막까지 제2의 양진리 사건을 일으키는 등 광기 어린 악인 김도진의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죠. 비서실장 신규진 역의 윤제문의 존재감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는 진실을 밝히려는 대통령 이동휘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김도진(최원영)의 손을 잡고 이동휘를 배신했습니다. 하지만 김도진 측에 의해 죽기 전 진실이 담긴 기밀서류 98을 특검에 넘기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죠. 안길강은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경호관의 사명감을 보여줬습니다.
박하선은 초반 힘이 들어간 연기로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점 윤보원 역에 몰입했습니다. 특히 민폐 캐릭터가 아니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소이현 역시 이중스파이로 활동하는 등의 반전을 선사하며 극의 중요한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몰입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 김은희 신경수 PD의 조합, 그들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
이 드라마는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영화 같은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2억 원이 들었다는 카체이싱 장면, 또는 기차 안에서의 액션신 등으로 화려한 볼거리도 선사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듯한 화면과 쫄깃한 OST까지 긴장감을 더했죠. 특히 전쟁의 서막, 결전, 심판 등 각각 3일의 시간, 총 9일간의 기록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진행되는 이야기임에도 긴장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특히 흥미진진한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내용으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마지막회에서 악인 김도진과 팔콘의 편에서 일한 사람들이 검사와 나눈 대화가 무엇보다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김도진 편에 섰던 사람들은 검사에게 “집 한 채도 마련할 수 없는 정의는 필요 없다” “김도진이 죽었다고 끝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누군가 그 자리를 차지할거다. 세상은 여전히 돈이 지배하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라며 씁쓸한 현실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그 순간 검사는 그들에게 “괜찮습니다”라며 “누가 차지하든 계속 잡을 거다. 그러다가 내가 지친다고 해도 또 다른 누군가가 내 자리를 대신할 거다. 그런 세상이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이다. 돈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사는 사람이 많다. 우린 그런 사람들을 희망이라 부른다”라며 힘주어 말합니다. 돈이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지는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남기고자 한 이야기는 아니었을까요?
아쉬운 점도 있지만 드라마 ‘쓰리데이즈’는 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대본, 연출이 만나 끝까지 그들이 들려주고자 한 이야기를 확실하게 전했습니다. 아마 당분간 이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사진=SBS `쓰리데이즈` 화면 캡처, 골든썸픽쳐스, 나무엑터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
‘쓰리데이즈’는 시작 전부터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 ‘유령’ ‘싸인’으로 유명한 김은희 작가, ‘뿌리깊은 나무’를 연출한 신경수 감독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습니다. 여기에 100억 대작이라는 타이틀 역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했죠. 그렇게 시작된 ‘쓰리데이즈’는 수목극 1위를 차지하며 5월 1일 16회를 끝으로 종영됐습니다. 과연 ‘쓰리데이즈’가 남긴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 믿고 보는 배우 손현주-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 박유천
배우 손현주는 손현주였습니다. 드라마 시작 전 손현주는 철저한 캐릭터 분석과 함께 전작인 ‘황금의 제국’때보다 체중을 5kg이나 줄이는 등 자신이 맡은 역할에 몰입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는 ‘팔콘의 개’로 1998년 양진리 사건에 가담한 이동휘 대통령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진실을 밝히려 노력하는 이동휘 대통령의 고뇌와 눈물을 완벽하게 표현해냈죠. 냉철한 모습에서부터 자신을 위해 죽어나간 사람들의 희생에 눈물을 흘리며 흔들리는 모습, 그리고 “대통령은 국민을 지키는 사람입니다”라며 양진리 마을 사람들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나서는 대통령의 모습까지. 손현주는 믿고 보는 배우라는 타이틀이 아깝지 않은 연기자답게 극의 중심을 지키며 흔들림 없이 극을 이끌어 나갔죠. 배우 박유천과의 남남 케미(케미스트리) 또한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아이돌에서 배우로 변신, 성공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박유천은 대통령 경호관 한태경 역을 맡아 액션도 가능한 배우임을 입증했습니다. 특히 초반 어깨 부상을 당했지만,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투혼을 발휘한 박유천은 1:10 기차 대결신, 카체이싱, 유리창 액션 등을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상남자 매력을 드러냈습니다. 또한 절절한 눈빛과 눈물 연기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여심을 사로잡았죠. 위기의 순간마다 고군분투하며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박유천의 활약은 눈부셨습니다. 아직 발성, 발음 등이 부족한 점도 있지만, 박유천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멜로에서 액션까지 가능한 배우임을 확인시키며, 다음 작품을 기대하게 만들었습니다.
◆ 배우들의 열연 `신스틸러들의 눈부신 활약`
‘쓰리데이즈’는 배우들의 열연이 빛나는 드라마였습니다. 배우 장현성, 안길강, 최원영, 윤제문, 소이현, 박하선 등 많은 배우들이 자신들의 역할에 몰입해, 드라마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장현성은 초반 대통령 저격범 중 한 명으로 밝혀지며 반전을 선사했습니다. 김도진 측에 의해 대통령이 양진리 사건을 일으킨 것이리 믿고 그를 죽이려한 그는 미친 존재감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습니다. 최원영은 과거 양진리 사건을 주동한 악인인 김도진 역을 맡아 "모두 다 죽일 겁니다" "누구를 가장 먼저 죽일까요?" 라는 대사 등으로 섬뜩한 면모를 드러내며 긴장감을 높였습니다. 특히 마지막까지 제2의 양진리 사건을 일으키는 등 광기 어린 악인 김도진의 모습으로 열연을 펼쳤죠. 비서실장 신규진 역의 윤제문의 존재감도 눈에 띄었습니다. 그는 진실을 밝히려는 대통령 이동휘를 못마땅하게 여기며, 김도진(최원영)의 손을 잡고 이동휘를 배신했습니다. 하지만 김도진 측에 의해 죽기 전 진실이 담긴 기밀서류 98을 특검에 넘기며 강렬한 존재감을 뽐냈죠. 안길강은 끝까지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경호관의 사명감을 보여줬습니다.
박하선은 초반 힘이 들어간 연기로 어색한 모습을 보였지만 점점 윤보원 역에 몰입했습니다. 특히 민폐 캐릭터가 아니라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여줘 뜨거운 반응을 얻었습니다. 소이현 역시 이중스파이로 활동하는 등의 반전을 선사하며 극의 중요한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쳤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배우들이 자신이 맡은 역할에 몰입하며 극의 재미를 더했습니다.
◆ 김은희 신경수 PD의 조합, 그들이 전하고자 한 메시지
이 드라마는 김은희 작가의 탄탄한 대본과 영화 같은 연출,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져 한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습니다. 2억 원이 들었다는 카체이싱 장면, 또는 기차 안에서의 액션신 등으로 화려한 볼거리도 선사했습니다. 영화를 보는 듯한 화면과 쫄깃한 OST까지 긴장감을 더했죠. 특히 전쟁의 서막, 결전, 심판 등 각각 3일의 시간, 총 9일간의 기록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진행되는 이야기임에도 긴장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특히 흥미진진한 전개와 예측할 수 없는 내용으로 긴장감과 몰입감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마지막회에서 악인 김도진과 팔콘의 편에서 일한 사람들이 검사와 나눈 대화가 무엇보다 오래 기억될 것 같습니다. 김도진 편에 섰던 사람들은 검사에게 “집 한 채도 마련할 수 없는 정의는 필요 없다” “김도진이 죽었다고 끝나지 않는다. 아무것도 끝나지 않았다. 누군가 그 자리를 차지할거다. 세상은 여전히 돈이 지배하고 앞으로도 그럴 거다”라며 씁쓸한 현실을 떠올리게 만들었습니다.
그 순간 검사는 그들에게 “괜찮습니다”라며 “누가 차지하든 계속 잡을 거다. 그러다가 내가 지친다고 해도 또 다른 누군가가 내 자리를 대신할 거다. 그런 세상이 내가 살고 싶은 세상이다. 돈이 아니라 정의를 위해 사는 사람이 많다. 우린 그런 사람들을 희망이라 부른다”라며 힘주어 말합니다. 돈이 세상의 전부처럼 느껴지는 현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로운 사람들이 많다는 것. 여전히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 드라마가 우리에게 남기고자 한 이야기는 아니었을까요?
아쉬운 점도 있지만 드라마 ‘쓰리데이즈’는 배우들의 열연, 탄탄한 대본, 연출이 만나 끝까지 그들이 들려주고자 한 이야기를 확실하게 전했습니다. 아마 당분간 이 여운이 오래도록 남을 것 같습니다.(사진=SBS `쓰리데이즈` 화면 캡처, 골든썸픽쳐스, 나무엑터스)
한국경제TV 양소영 기자
sy7890@blu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