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최진실의 일기장,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지만…"

입력 2014-05-02 15:01  



故 최진실의 생전 심경이 담긴 일기장이 공개됐다.


2일 방송된 SBS `좋은 아침`에서는 故 최진실, 최진영의 어머니인 정옥숙 씨가 출연해 딸의 일기장을 공개해 시청자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날 공개 된 최진실의 일기장에는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전하는 절절하고도 슬픈 심정이 담겨 있었다. 최진실은 이 글에서 "환희야 수민(준희)아, 엄마 어떻게 하면 좋아. 엄마는 지금 너무 막막하고 무섭고 너희를 지푸라기라고 생각하고 간신히 너희를 잡고 버티고 있단다"라고 적혀있어 힘겨웠던 당시 상황을 짐작하게 했다.


이어 "너희만 아니라면 삶의 끈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다. 하루를 살더라도 너희와 활짝 웃으며 푸른 들판을 달리고 싶고, 한창 예쁜 너희 재롱을 하나도 빼놓지 않고 눈에 담아 기억의 창고에 넣어두고 싶은데, 사는 것 자체가 너무도 힘들어 너희 모습도 놓치고 있구나"라며 아들, 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또 "지옥 같은 이곳을 떠나지 못하고 있다는게 너무 한심하다. 해가 지면 어두운 세상을 바라보며 울부짖는다. 환희야 수민아 미안하다. 여러가지로 엄마가 너희들에게 죄짓는 기분이란다"라고 적혀 있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일기장을 읽어 내려가던 최진실의 어머니, 정옥숙 씨는 "항상 이렇게 (일기를) 절망적으로 써 놨다. 혼자 커튼을 깜깜하게 해놓고 나보고 방에서 나가라고 했다. 안 울려고 해도 눈물이 끊임없이 나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진실의 어머니 정은숙 씨는 "딸은 내가 정말 생각하지 못할 그런 행복을 줬어요"라며 딸에 대한 한없는 그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최진실, 가장 안타까운 죽음 중 하나", "최진실의 일기장에는 그녀의 절절한 고독이 담겨있다", "최진실, 당대 최고의 배우였지 그립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 SBS `좋은 아침`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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