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앞둔 여성들 헤어라인 교정 위한 모발이식술 문의 많아,
이식한 머리카락 완전히 자라는 시간을 감안해서 수술 결정해야
이달 초 결혼한 김혜선씨(가명 35세ㆍ대구)는 결혼식 사진을 볼 때마다 속이 상한다. 넓은 M자형 이마로 인해 크게 보이는 얼굴 때문에 결혼식 사진을 다시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평소 앞머리를 내리는 헤어 스타일을 즐겨 했던 탓에 결혼식 때 올림머리도 잘 어울릴 것으로 생각했던 게 화근이었다. 김씨는 결혼을 앞두고 헤어라인을 교정해주는 시술법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시술 후 자연스런 헤어 연출을 위해서는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포기하고 말았던 것. 김씨의 사례처럼 평소에는 잘 모르고 지내다가 갑자기 이마를 드러내는 업스타일의 올림머리를 하게 될 때 난처한 상황에 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성의 이마는 이마에서 눈썹, 눈썹에서 코끝, 코끝에서 턱 끝까지의 비율이 1:1:1에 가까울수록 이상적이다. 하지만 이마가 넓거나 M자형 이마의 경우 얼굴이 실제보다 더 길고 크게 보이게 한다. 또 고집스런 인상을 줄 수 있고, 나이가 더 들어 보이게 해 외모 콤플렉스로 작용한다. 이런 경우 다양한 헤어 스타일을 연출하기가 쉽지 않고, 평소 이마를 가리는 스타일을 고수하다 보면 답답한 인상을 주기 쉽다. 때문에 맞선이나 취업 등을 앞둔 여성들 가운데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될 때가 많다.
선천적으로 이마가 넓거나 M자형 이마인 경우 헤어라인 교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 헤어라인 교정은 모발이식을 통해 넓은 이마를 좁히거나 각진 헤어라인 부분을 동그랗게 만들어 주는 방법이다. 이때 시술 의사의 풍부한 경험과 감각, 숙련도가 매우 중요하다. 환자의 얼굴형과 인상, 모발의 굵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모발의 방향과 컬, 그리고 잔머리 굵기를 세분화해 시술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장 앞쪽 모발선은 가는 머리카락에 이어 점차 굵은 머리가 나오게 하는 단계적 이식 기법이 사용되며, 자연스런 볼륨감을 주기 위해 이식하는 모발의 개수를 점차 늘리는 세밀화 기법이 시행된다. 이와함께 모발 방향과 각도 등을 세밀하게 조정하는 방향 전환기법을 통해 자연스런 헤어라인을 완성하게 된다.
헤어라인 교정은 수술 다음날 내원해서 처치를 받고 나면 머리감기나 샤워에 불편함도 없고, 일상생활로 빠르게 복귀할 수 있다. 수술 바로 다음날부터 외출이 가능하고, 이틀 후부터는 회사나 학교 생활을 하는데 무리가 없다. 김정득 우리들의신경외과 모발이식클리닉 원장은 “이식한 모발은 2~3주가 되면 60~70%가 일시적으로 탈모됐다가 3개월 후부터 심은 자리에 모발이 다시 영구적으로 자라게 된다”며 “이식한 모발이 완전히 자라나는 데는 수술 후 최소 6개월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므로 결혼을 앞둔 예비신부의 경우 충분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수술 일정을 잡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