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워치 대표 변희재가 SBS `그것이 알고싶다` 일간베스트(이하 일베) 편에 출연을 거절한 이유를 밝혔다.
변희재 대표는 4일 자신의 트위터에 “어제 SBS 일베편에서, 저에게 출연요청을 했는데 제가 거절했다고 방송했나 보군요. 두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저는 1월부터 방송출연을 100% 중단한 상태입니다. 둘째, 그간 SBS 그것이 알고 싶다팀의 거짓조작 전과 탓입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한편 3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일베와 행게이 어디에나 있고, 아무데도 없다’ 편을 통해 ‘일간베스트’의 실체에 대해 심층 취재했다.
일베는 극우 정치 성향의 사이트로 수십만의 회원, 동시 접속자 수 약 2만명 이상을 보유한 사이트다. 그간 숱한 비하 발언과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논란들로 누리꾼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이날 방송에서 `그것이 알고 싶다` 제작진은 일베 이용자들의 인터뷰를 통해 그들이 일베에 빠진 이유와 자극적인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이용자들은 표현의 자유, 평등한 조건, 그들만의 유대감, 단순 재미, 보수 성향이 마음에 들기 때문 등을 이유로 꼽았다.
`그것이 알고 싶다` 일베 편 방송 이후 누리꾼들은 "변희재 그것이 알고싶다 일간베스트 궁색하군?(jjkk****)", "그것이 알고 싶다, 일베.. 그렇게 당당하면 나 일베한다 말을 못해? 모자이크 처리는 왜 해달라고 하고(jiae****)", "변희재 그것이 알고 싶다 일간베스트 욕을 할 수 밖에 없어(lkj0****)", "보수라 욕먹는다고? 일베가 착각하는 흔한 예(rkdq****)" 등의 반응을 보이며 비난했다.
대다수의 누리꾼들과 마찬가지로 진중권 교수도 같은 뜻을 내비쳤다.
그는 방송이 끝난 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것이 알고 싶다’ 일베 편은 많이 부족한 듯”이라면서 “일베 공격성의 바탕에 깔린 열등의식을 정신분석으로 살펴야 했고, 일베 운영에 관해 좀 더 깊이 파고들었어야 했다. 들어가다 만 기분”이라고 시청 소감을 올렸다.
진 교수는 “어떤 게이(게시판 이용자)가 ‘일부심(일간베스트 자부심)’ 말하는 대목에서 뿜었다. 현실에서는 애써 감추는 부분에 대해 온라인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재미있는 현상”이라며 “‘자아’를 형성하지 못했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커뮤니티에 속한다는 사실에서 자부심을 느끼는 거다. 정확히 말하면 ‘자’부심을 가질 건덕지가 없는 아이들이 가상으로 만들어 느끼는 ‘타’부심”이라고 지적했다.
진 교수는 또 “일간베스트에는 어떤 처절함이 있지요. 일베 너무 미워하지 마세요. 불쌍한 애들”이라고 썼다.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캡쳐/변희재 SNS/진중권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