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1020원대 추락 '또 연저점'··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

입력 2014-05-07 09:56   수정 2014-05-07 09:56



원·달러 환율이 1020원대로 추락하면서 장중 연저점을 경신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1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95원(0.38%) 하락한 1026.35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늘 원·달러 환율은 1027.0원에 개장했다. 개장가부터 1030원선이 무너지면서 종전 연저점(1030.6원)도 갈아치웠다. 이는 2008년 8월 7일(종가 기준 1016.5원)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글로벌 달러 약세 영향으로 역외 환율 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 때문이다.

밤 사이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 물은 1027.60원에 최종 호가됐다. 미국 국채수익률 하락과 우크라이나 우려 등으로 미국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탓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일 전날 대비 2.90원 내린 1030.30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저점을 경신한 바 있다.

오늘 마감 기준 원·달러 환율이 1030원선을 밑돌 경우, 지난 2008년 8월8일(1027.90원) 이후 6년여 만에 최저치가 된다.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연휴 사이 역외 환율의 움직임을 반영해 1,020원대로 내려왔지만, 이후 무거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손은정 우리선물 연구원은 "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이 환율 하락 속도를 조절할 것"이라며 "환율 하락으로 유입되는 결제 수요도 떠받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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