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연체율 산정기준 바뀐다‥3월말 연체율은 0.10%p↓

김정필 부장

입력 2014-05-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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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원금이 하루 이상 연체되는 시점부터 연체로 분류했던 국내은행들의 연체율 산정기준이 앞으로는 원금이나 이자중 어느 하나라도 연체되는 시점부터 원금전체를 연체로 분류하게 됩니다.

3월말 국내은행들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10%p 하락했고 가계대출 연체율도 전월말 대비 0.09%p 하락했습니다.

금감원은 7일 그동안 연체율 산정기준이 감독규정에서 정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연체율 산정기준과 다르게 운영돼 왔다며 일관성 유지를 위해 국제기준에 맞춰 개정된 감독 규정상 연체율 산정 방식을 새로 적용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변경된 내용을 보면 기존에는 이자가 연체될 경우 원금 전체를 연체로 보지 않고 원금이 1일 이상 연체되는 시점부터 연체로 분류했던 것을 원금 또는 이자중 어느 하나라도 연체되는 시점부터 1개월 이상 원리금 기준으로 연체로 분류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연체기간이 1개월 미만인 경우 연체율 산정시 이를 연체 대출채권 범주에서 제외하게 됩니다.

연체채권 분류기준을 이 같이 변경할 경우 국내은행 연체율은 기존 1.11%에서 0.99%로 0.12%p 하락합니다.

기업부문의 경우 연체율이 0.19%p 하락하고 가계부문의 경우 0.04% 하락하게 된다고 금감원은 설명했습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대출채권 및 연체율 현황`을 보면 3월말 현재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85%로 전월 말 대비 0.10%p 하락했습니다.

전년동월 대비로는 0.15% 하락한 수치입니다.

금감원은 연체율 하락은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등 계절적인 요인 등으로 3조1천억원의 연체 정리규모가 1조9천억원 규모인 신규 연체 발생액을 웃돌은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부문별로는 기업대출 연체율이 1.02%로 전월 말 대비 0.10%p 하락했으며 가계대출연체율 역시 전월말 대비 0.09%p 하락했습니다.

기업대출 연체율 중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76%p로 전월 말 대비 0.22%p 하락했고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1.11%로 0.06%p 떨어졌습니다.

가계대출 연체율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전월말 대비 0.08%p하락했고 집단대출을 제외한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을 0.34%로 낮은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금감원은 "3월말 연체율은 전월대비 소폭 하락하는 등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소비둔화, 중소기업대출의 신규연체 증가 등 부실채권 발생 가능성에 대비해 연체율 선행지표를 통한 건전성 점검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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