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이너 ‘셰어하우스’ 김재웅의 커밍아웃이 세간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7일 케이블채널 올리브 ‘셰어하우스’ 2회에서는 ‘너의 마음을 들여다, 봄’이라는 주제로 방송인 이상민, 최희, 가수 손호영, 그룹 달샤벳 멤버 우희, 배우 최성준, 천이슬, 모델 송해나, 디자이너 김재웅, 황영롱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재웅의 평소 여성스러운 모습 때문에, 출연진들이 그의 성정체성에 대해 의문을 품었다.
여자친구와 만나고 온 김재웅에게 이상민은 “남자가 좋니? 여자가 좋니?”라고 직접 물었고, 그는 “오늘 만난 누나는 여자친구가 아니라 친한 누나”라고 답한 뒤 자리에서 일어섰다.
한참 뒤 돌아온 김재웅은 “사실 열 명을 만나면 열 명이 궁금해한다”며, “나는 상민형과 성준형, 호영형과 똑같은 남자지만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 여자를 안 좋아하고 남자를 좋아한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그는 “어렸을 때부터 항상 듣던 말이 ‘쟤 뭐야?’라는 소리였다. 그리고 난 항상 ‘괴물이 아니야’라고 답해야 했다”고 말했다.
김재웅은 스물 다섯이라는 나이에 액세서리 브랜드 ‘비엔베투’를 론칭해 2012년 ‘프로젝트 런웨이 코리아4’ 등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대중의 관심을 끌고 있다.
네티즌들은 그의 용기에 박수를 보낸다며 적극 응원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셰어하우스’는 여러 명의 출연진이 한 집에 모여 살며 자신들의 삶을 공유하는 콘셉트의 이른바 ‘관찰 예능 프로그램’이며, 특히 서로를 위해 만든 요리를 함께 먹는 식사 시간에 큰 의미를 부여하는 작품이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김재웅의 도전을 응원한다" "김재웅의 향후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 "김재웅의 모습은 여성스러우면서도 지극히 섬세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