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12명 기부로 지어진 대정요양병원, 개원 앞둔 어버이날 행사

입력 2014-05-08 13:54  



- 세계적 연주자들로 구성된 올림푸스 앙상블 힐링콘서트 및 장수 기원 사진 촬영 진행

5월 8일 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충남 논산의 작은 마을에 특별한 콘서트가 열릴 예정이어서 주목을 끈다. 지난 달 문을 열고 오는 5월 13일 정식 개원을 앞두고 있는 상월면의 대정요양병원 로비에서 개최되는 “힐링콘서트 with 블루리본”이 바로 그것.


환자와 가족을 위한 병원로비 음악회를 꾸준히 개최해 온 영상의료 사업체 올림푸스한국은 올해 어버이날 기념 콘서트를 특별히 대정요양병원에서 개최하게 된 것은 이 병원의 설립이념에 공감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소통과 배려, 섬김을 이념으로 하는 대정요양병원은 다른 요양병원과 다른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우선 1,612명에 이르는 기부자들에 의해 지어진 병원이라는 점이 그렇다, 또한 이 병원의 의료진들이 모두 기부자이며 이들 대부분이 10년 이상 상월면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해온 의료인들이라는 점도 특별하다.


서정복 부원장은 “10여 년 넘게 이 지역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면서 독거노인들의 의료혜택을 위해서는 단발적인 의료봉사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을 의료봉사팀원들이 절감하게 되었고 그러던 중 팀원들 사이에서 노인들을 위한 요양병원을 짓자는 의견이 나왔다”고 한다. 그렇게 뜻을 모아 4년 전부터 기부를 받기 시작했다고.


처음에는 팀원들 내부에서만 기부를 받았는데 이 소식이 지인들 사이에 알려지면서 기부가 들 불 번지듯 이어졌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뜻을 함께 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면서 기부자가 1,600여 명에 이르게 되었다는 것. 그렇게 지금의 대정요양병원이 지어졌다. 서부원장은 이것을 사람들의 마음이 만든 기적이라고 표현했다.


노인환자를 부모님처럼 모시겠다는 의지로 설립된 대정요양병원이 그 시작을 최고의 클래식 선율과 함께 하게 된 것 또한 남다른 이력이 될 것 같다. 이번 콘서트의 주축이 되는 ‘올림푸스 앙상블’은 리더인 바이올리니스트 권혁주를 포함해 7명 모두 세계 무대에서 활동하는 차세대 최고의 클래식 아티스트들이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콘서트와 함께 노인들의 장수 기원 사진 찰영을 해주는 블루리본 프로젝트도 진행된다. 행사를 기획한 올림푸스측은 블루리본은 영정사진의 블랙리본 대신 희망을 상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화적 공헌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기업과, 의료인으로서의 사명을 다하려는 병원의 만남이 우리 시대의 낯설지만 새로운 희망으로 보인다. 올해 상월면의 어버이날은 분명 남다른 잔치가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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