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발표된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대해 네티즌들이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배우 김보성의 유행어‘으리(의리)’와 홍명보 감독을 합성한 패러디물이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홍명보 감독은 8일 오전 11시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출전할 23인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이날 공개된 최종 엔트리에는 박주영(29·왓포드)를 비롯해 기성용(25·선더랜드), 이청용(25·볼튼), 손흥민(22·레버쿠젠) 등 해외파와 김신욱(26·울산), 정성룡(29·수원) 등 그동안 중용했던 국내파도 다수 포함됐다.
명단 발표 후 일부 팬들은 승선이 유력했던 박주호(27·마인츠), 이명주(24·포항) 등의 탈락에 의혹을 제기하며 홍명보 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에 대해 불만을 표출했다. 홍명보 감독은 "경쟁 결과와 경험적인 부분을 반영했다"고 엔트리 선발 기준을 언급했지만 네티즌들은 쉽게 수긍하지 않고 있는 분위기다.
이후 등장한 홍명보 감독의 패러디물 `엔트으리`는 이 같은 홍명보 감독의 선발기준을 재치있게 꼬집은 풍자물이다. 남성 잡지 `맥심` 표지에 최근 `으리`라는 유행어로 인기를 얻고 있는 김보성의 몸에 홍명보 감독의 얼굴을 합성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내 새끼들 데리고 사상 첫 원정 8강 간다! 으리!" 등의 문구가 적혀 있어 보는 이들로 하여금 폭소를 유발한다.
이는 홍명보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 감독 시절 `2012 런던 올림픽` 당시 멤버인 이른바 `홍명보의 아이들`을 중용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
이와 같은 논란에 대해 정윤수 문화평론가는 9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팬들이 그렇게 하는 것도 사랑의 또 다른 표현"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홍 감독으로서는 앞으로 두 달이 제일 중요하다. 러시아전 포함해서 3경기가 제일 중요하다"며 "홍 감독이 겪었던 가장 짜릿한 경우는 역시 런던 올림픽인데 이 ‘런던올림픽 때 썼던 애들 난 다시 쓸 거야’ 이런 식으로 우리가 이걸 볼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윤수 문화평론가는 "특정한 선수에 대한 편애가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현재 활용 가능한, 함께 뛸 수 있는 선수들이 30명 안팎이다. 40, 50명 있는데 그 중에 절반 뚝 자른 것이 아니라 이리 재고 저리 재봐도 한 20명에서 30명 안팎이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케미스트리`고 두 번째는 러시아전"이라며 홍명보 감독의 선택을 존중하는 발언을 했다.
한편, 홍명보호는 오는 12일 파주NFC에 소집돼 월드컵을 대비한 훈련에 돌입할 예정이다.
홍명보 패러디물을 본 네티즌들은 "홍명보 패러디물, 정말 재치있다" "홍명보 패러디물, 홍명보 감독의 선수선발 기준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홍명보 패러디물, 런던 올림픽 때의 영광을 다시 한번 이룰 수 있을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온라인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