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곤 KBS 보도국장이 길환영 사장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9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논란이 된 발언 해명하며 사임 의사와 함께 길환영 KBS 사장의 사퇴를 촉구해 화제다.
김시곤 KBS 보도국장은 “지난 4월 28일 KBS 근처 중국집에서 과학재난부와 점심식사 자리가 있었다. 당시 ‘세월호 사고가 안전불감증에 대한 것이니 안전불감증에 대한 뉴스시리즈를 기획해보자’고 했다”며 “그 가운데 교통사고로 인해 한 달에 500명이 사망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잘 모르고 있으니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조와 일부 진보언론들이 이를 왜곡해 보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 사장은 확실한 가치관을 지닌 이가 돼야 한다”라며 “사사건건 보도본부에 개입한 길환영 사장은 사퇴해야 한다. 또한 보도본부장 3년 임기도 보호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국장은 자신의 사임 이유에 대해서 “저는 보도 중립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만큼 보도국장을 사임하려고 한다. 공영방송 KBS가 거듭나는 작은 씨앗이 되길 바란다”라고 강조하면 자신의 뜻을 전했다.
이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김시곤 나가고 길환영 사퇴한다면 앞으로 KBS는 어떻게 될지..", "김시곤의 사임이 과연 전환점이 될 지 모르겠다", "김시곤 길환영, 같은 지붕아니야? 의원 선거인 줄"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길환영 사장은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생존자 가족들을 찾아 “어제 오늘 저희 KBS로 인해 여러분 마음에 다시 한 번 깊은 상처를 드린 부분,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김시곤 보도국장의 정말 부적절한 발언으로 인해 여러분들 마음에 다시 한 번 깊은 상처를 드리게 된 부분에 대해 보도국장을 지휘·감독하는 사장 입장에서 다시 한 번 유족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사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