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의 핵심 측근으로 지목된 탤런트 전양자(72·본명 김경숙)가 검찰에 소환됐다.
유 전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10일 오후 유 전 회장의 비자금 조성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양자를 피의자성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했다.
이날 오후 2시38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한 전양자는 `유 전 회장의 경영지시를 받은 사실이 있는지`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그런 일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이어 유 전 회장과의 관계를 묻는 질문에 대해 전양자는 "이 자리에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검찰 조사에서 다 말하겠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편 전양자는 세모그룹 계열사 국제영상의 대표를 맡고 있으며, 2009년부터 노른자쇼핑의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다. 또 유 전 회장이 이끄는 구원파의 총본산인 `금수원`의 대표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은 전양자가 유병언 전 회장 일가의 다른 측근들과 횡령, 배임 등 범행 과정을 도왔을 것으로 보고있다.
이에 전양자 소환에 대해 검찰은 "현재는 참고인이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언제든 피의자로 전환될 수 있어 피조사자로 출석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양자 검찰 출두에 누리꾼들은 "전양자 검찰 출두, 제대로 조사 받길", "전양자 검찰 출두, 왜 신나보이지?", "전양자 검찰 출두, 드디어 나왔네", "전양자 검찰 출두 적절하지 못한 의상까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