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의 판정에 좀처럼 불만을 표출하지 않던 추신수(32·텍사스 레인저스)가 끝내 폭발했다.
12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벌어진 보스턴 레드삭스와 홈경기에서, 시즌 4호 솔로 홈런을 터뜨렸지만 나머지 세 타석에서 모두 삼진을 당한 추신수는 이날 주심의 애매했던 볼 판정에 문제를 제기했다.
추신수는 경기 후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늘 퇴장도 각오했다"며 "이번 3연전에서 주심의 스트라이크·볼 판정 하나가 팀의 승패에 전체적으로 영향을 끼쳤다"고 밝혔다.
추신수는 “굉장히 기분 나빴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그런 판정이 나왔다면 퇴장을 각오하고 대들었을 것”이라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이날 빅 카라파자(35) 주심은 1회 추신수 타석 때 3볼 1스트라이크에서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바깥쪽 볼을 연거푸 스트라이크로 선언했다. 이에 추신수는 평소와 달리 심판에게 강력히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
TV 중계 재생화면에서도 분명 스트라이크 존에서 벗어난 공이었다.
추신수는 "심판도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는 없지만 나를 출루율이 높은 선수라고 인정한다면 심판들도 그에 걸맞게 나를 존중해줘야 한다"며 "그러나 오늘과 같은 스트라이크 판정은 나를 정말 아무것도 아닌 선수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팀은 2-5로 패했고 추신수의 타율은 0.333, 출루율 0.465로 조금 떨어졌지만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1위 자리를 고수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추신수, 화낼 만하다" "추신수, 좀 더 강력하게 항의했어야 했다" "추신수, 다음번엔 이런 판정을 당하지 않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