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구조조정 확산‥외국계·중소형사도 영향

홍헌표 기자

입력 2014-05-12 11:59  

<앵커>
삼성생명한화생명에 이어 교보생명도 구조조정에 들어가면서 빅3 생명보험사 모두 인력 감축을 실시하게 됐습니다.
계속되는 저금리기조로 수익이 악화되는 상황에서 대형사들의 구조조정은 외국계와 중소형사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지난 9일 직접, 구조조정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아직까지 시기나 감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회장이 직접 구조조정에 대해 언급했기 때문에 조만간 구체화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미 1천여명을 감축하기로 한 삼성생명과 5년만에 구조조정을 실시한 한화생명에 이어 빅3 생명보험사들이 모두 구조조정을 실시하게 되는 겁니다.
보험업계에서는 대형사의 인력감축은 외국계와 중소형 보험사들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입니다.
생보사들 중에 직원 수가 네 번째로 많았던 알리안츠생명은 이미 올해 초 몇 년간 지속된 적자를 이기지 못하고 201명을 감원했습니다.
알리안츠생명에 이어 임직원 수가 많은 곳은 신한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인데, 신한생명은 지난해 순익이 전년의 1/5 수준에 그쳤고, 미래에셋생명도 전년보다 순익이 줄어들었습니다.
임직원 870명을 보유하고 있는 KDB생명의 조재홍 사장은 지난 9일 아직까지 구조조정은 생각하지 않고 있지 않다고 밝혔지만 새 주인찾기가 이뤄지면 구조조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문가들은 생보사의 상품구성은 손보사에 비해 단순해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면 수익을 내기가 어렵다고 예상합니다.
또, 과거에 판매한 고금리 확정형 상품은 생보사에 계속 손해만 안겨주고 있습니다.
대내외 어려운 경영환경을 이기지 못하고 대형사들이 구조조정을 단행한 상황에서 나머지 생보사들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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