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온라인 쇼핑몰 용호상박 대결...'저력의 구세대'vs'야심찬 신세대'

입력 2014-05-14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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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성 온라인 쇼핑몰계에서 불붙은 신구 대결이 최근 들어 더욱 뜨겁다.


내수경기가 침체되고 있지만 여성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합리적인 가격과 빠른 유행상품 전개로 매년 30% 이상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신규 진출 업체들의 겁없는 도전이 뜨거운 신구 대결 구도를 만들어내고 있다.

한류 열풍의 바람을 타고 중국, 일본 등의 해외에서도 많은 주문이 들어오는 여성패션 온라인 쇼핑몰 업계는 이미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 및 외국의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매우 좋다.

전체 여성패션 온라인 쇼핑몰 시장은 신구 세력으로 구별할 수 있다. 이미 약 5년 전부터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위 업체들, `스타일난다`, `난닝구`, `체리코코` 등이 `저력의 구세대`이다. 반면 `임블리`, `믹스투` 등 온라인 상에서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모델들을 내세우며 기존 상위 업체들의 아성에 맞서 야심차게 도전하는 신규 업체들은 `야심찬 신세대`라고 할 수 있다.

사랑스러운 여자라는 콘셉트로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임블리`와 과감한 프로모션 전략으로 시장전체를 흔들고 있는 `믹스투`는 차별화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도메인 이름에서도 찾아볼 수 있듯이 `아이엠 러블리(I am Lovely)`의 줄임말이기도 한 `임블리`는 귀엽고 사랑스러운 패션 코디에 강점이 있다. 임블리의 모델 임은혜가 이미 SNS상에서 연예인 못지 않은 인지도와 인기를 누릴 정도다. 임블리는 키워드, 배너, 모바일 광고 시장에서도 큰 손으로 꼽힐 만큼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기도 하다.

인터넷 `얼짱` 모델 배지은으로 유명한 여성패션 쇼핑몰 스타일믹스가 외부 투자유치에 성공해 새롭게 단장한 `믹스투` 또한 최근 가장 무서운 기세로 여성패션 온라인 쇼핑몰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는 곳이다. 15일부터 5월 말까지 온라인 패션 쇼핑몰 업계 최초로 전품목 2+1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과감한 할인 프로모션과 신규가입시 1만5000원 쿠폰 증정이라는 가히 파격적인 가입 마케팅 전략을 펼치고 있다.

믹스투 온라인 쇼핑몰내 어떤 상품이든 상관없이 세 개를 구매하면 그 중 최저가격의 상품 한 개를 무료로 제공하는 `2+1` 이벤트와 신규가입회원 1만5000원 쿠폰 증정은 신규회원에게 경쟁 브랜드보다 약 3배 이상의 더 큰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인기를 끌었다.

믹스투는 또한 대부분의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평일 야간과 주말에는 고객의 전화를 받지 않는 것과 달리 평일 야간(새벽 0시까지)과 주말(오전9시부터 새벽0시까지)에도 전화상담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경쟁 쇼핑몰 직원들이 휴식을 취하는 시간에도 업계 신규진입자인 믹스투의 직원들은 전화 문의를 놓치지 않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가졌다는 뜻이다. 여성 온라인 쇼핑몰 업계의 신구 경쟁은 이처럼 피튀기게 치열하다.


기존 상위 여성패션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브랜드 인지도와 이미 확보된 많은 회원수를 바탕으로 가볍게 선두자리를 지켜낼 것인지, 아니면 더욱 과감하고 공격적인 마케팅 전략과 고객서비스를 앞세운 신규 진출 업체들의 매서운 공격이 성공할 것인지 결과는 예측 불가다. 하지만 소비자의 선택의 범위가 점점 더 넓어지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원 기자
news@blu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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