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진단] "원화값, 달러당 1020원 지지 가능성 높아"

입력 2014-05-13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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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포커스 [이슈 진단]
출연: 정미영 삼성선물 리서치 센터장


* 유로 약세-달러 강세, 지속될까
드라기 총재는 ECB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행동에 나서는 것에 대해 편안함을 느끼고 있다"며 6월에 추가적인 통화완화 조치를 시사했다. 또한 "4월 인플레율이 0.7%로 3월보다는 나아졌지만 중기목표 2%를 크게 밑돌고 있고, 유로화 강세로 인해 저인플레가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로화의 강세를 막았지만 6월에 실질적인 액션이 없다면 시장에서는 유로화를 다시 매수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주 유로는 60일 이평선을 하향 돌파했으나 120일 이평선이 지지되고 있기 때문에 1.37달러가 지지되는 한에서는 여전히 유로화 강세 추세는 유효하다.
* 위안화, 아직 저평가 영역인가?
위안화의 저평가, 고평가에 대해 논란이 분분한 상황이다. 지난 2005년 대비 위안화 환율은 30% 이상 절상되어 위안화의 저평가 폭은 축소된 것으로 시장은 평가하고 있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그동안 꾸준하게 위안화 절상을 용인하던 추세에서 위안화의 방향을 바꾸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전반적으로는 위안화 절상의 트렌드는 유지되고 있지만 중국 정부의 의도를 반영하면서 당분간 위안화 환율은 절상보다는 절하의 흐름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
향후 위안화의 흐름을 보면 중국인들의 해외투자를 허용하는 시점이 굉장히 중요한 변곡점이 될 가능성이 높다.
* 주요국 통화, 고평가 vs 저평가..논란 지속
2012년까지는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고, 신흥국 통화들이 강세를 보이는 패턴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2012년 이후에는 많이 올랐던 통화들이 큰 폭으로 조정을 받았고, 상대적으로 덜 올랐던 유로화, 원화는 강세를 보였었다.
그래서 2년 전의 수준과 비교해보면 통화별로 격차가 많이 좁혀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
* 달러대비 원화 환율 전망
국내 원화 환율은 당국의 개입이 어느 시점에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1020원이 뚫린다면 그 다음의 지지선은 1000원이기 때문에 1020원에서 브레이크 걸릴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최근 시장 참여자들은 환율 하락 시 저가매수에 나서는 패턴을 보이고 있어 환율 상승 변수에도 매우 제한적인 반등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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