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중심 삼성 사업 재편 전망

입력 2014-05-13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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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건희 회장 입원으로 삼성 경영에 대한 공백이 생기면서 이재용 부회장 중심의 삼성그룹 사업재편이 보다 빨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 중심의 향후 삼성 재편 시나리오를 박영우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기자>

삼성그룹이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계열사를 재편하고 있습니다.

지나해부터 이어져 오고 있는 계열사 조정은 이재용 부회장 중심으로 가기 위한 사전 단계라는 분석입니다.

이미 전자와 금융계열사는 이재용 부회장이 경영에 깊숙히 관여하고 있습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삼성물산입니다.

삼성물산은 계열사 지분을 가장 많이 보유한 삼성그룹의 핵심 계열사입니다.

그동안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호텔과 건설 중화학을 맡을 것이란 관측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지배구조 상 삼성물산을 따로 정리하기 쉽지 않아 이재용 부회장이 전자와 금융계열사와 함께 관리하게 될 것이란 분석입니다.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삼성에버랜드를 정점으로 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의 큰 축으로 형성돼 있습니다.

만일 이부진 사장이 그동안의 예상대로 건설과 중화학 분야를 승계하기 위해선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이 있어야 하지만 이부진 사장에게는 삼성물산 지분이 없습니다.

반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물산을 가져가게 된다면 현재 지분 정리 상황에서 별다른 변화를 주지 않아도 됩니다.

이 때문에 당초 예상과는 달리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에버랜드를 중심으로 전자와 금융계열 건설까지 담당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이밖에 원할한 상속을 위해서는 중간지수회사가 필요하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상속이 이뤄질 경우 삼성에버랜드가 삼성생명의 단일 최대주주로 되면서 금융지주사가 되고 금융지주사의 비금융계열사 소유를 막은 현행법에 따라 그룹구조 개편의 필요성이 대두되기 때문입니다.

이를 피하기 위해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은 보유한 자사주를 바탕으로 인적분할을 한 후 삼성에버랜드와 합병하고 삼성생명은 중간지주회사로 전환해 지배하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는 분석입니다.

한국경제TV 박영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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