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의식회복 늦어져‥진정치료 지속

입력 2014-05-13 17:05  

<앵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당분간 수면 진정 치료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의식 회복에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현장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신선미 기자, 이건희 회장 건강 상태는 어떻습니까?

<기자> 이건희 회장의 회복이 늦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의료원 관계자는 이건희 회장의 상태와 관련해 “의식을 회복하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이 회장은 당초 오늘 오전 중에는 의식이 돌아올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하지만 의료진은 보다 안전한 회복을 위해 당분간 수면상태에서 진정 치료를 이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진정치료는 33도 정도로 체온을 낮추는 저체온 치료와 달리 정상 체온을 유지한 채 각종 치료가 이뤄지는데, 의식 회복을 늦추면서 최대한 안정적으로 기능 회복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았기 때문에 뇌 손상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하고, 환자가 고령인 점을 감안해 일정 기간 진정 치료를 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이 회장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는 “심장기능과 뇌파 검사결과가 정상치로 나오는 등 저체온 치료를 받아 안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이 회장의 의식 회복이 예상보다 늦어지면서 뇌 손상 여부를 확인하는데도 시간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이 회장은 지난 일요일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후 사흘째 입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부인인 홍라희 관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 사장이 병상을 지키고 있는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도 대외업무를 하면서 수시로 병실을 방문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삼성서울병원에서 한국경제 TV 신선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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