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그룹서 '전자'로 간 인사들 첫 작품 '백혈병문제 사과'

지수희 기자

입력 2014-05-14 15:53   수정 2014-05-14 16:26

이인용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팀 사장이 그룹 미래전략실에서 삼성전자로 자리를 옮긴지 2주만에 백혈병 사태에 대한 `공식 사과`가 나왔다.


백혈병 사태는 지난 2007년부터 논란이 제기돼 왔지만 삼성전자가 공식적으로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4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백혈병으로 고통을 받는 분들과 가족의 아픔에 대해 소홀한 부분이 있었다"며 "이 문제를 진작 해결하지 못한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 부회장은 또 "근로복지공단을 상대로 낸 산재 소송도 취하하겠다"며 "제3의 중재기구를 통해 보상기준과 대상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결정은 최근 삼성전자 홍보와 법무, 인사팀을 강화하는 인사가 단행된 뒤 나온 첫 결과다.

삼성그룹은 지난 1일 미래전략실 핵심인사들을 삼성전자로 대거 이동시켰다.

그룹의 대외 홍보 역할을 총괄해온 이인용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 팀장(사장)은 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 팀장으로 정금용 미래전략실 인사지원팀장(부사장)은 삼성전자 인사팀장으로, 김상균 준법경영실장(사장)은 삼성전자 법무팀장으로 각각 자리를 옮겼다.


`백혈병 문제`와 연관된 법무와 인사, 홍보의 수장이 `사장급`으로 바뀌면서 빠른 결정이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그룹의 미래전략실은 `공식사과`의 필요성을 계속 제기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백혈병과 삼성전자의 인과관계를 인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는 우려 때문에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이인용 사장은 미래전략실 시절부터 `인과관계`와 별도로 "우리 직원이 사망을 했고 고통을 받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사과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있는 상황에서의 발표시기 논란에 대해 이 사장은 "지난달 9일 반올림과 심상정 의원이 제3의 중재기구에 대해 제안을 해왔고, 경영진이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힌바 있다"며 "좀 더 이른시기에 발표하려 했지만 최근의 사회문제(세월호 등)로 발표시기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또 "고통받는 직원과 그 가족들을의 마음을 헤아리는데 부족함이 있었던 것을 인정하고 실질적인 조치 등의 논의가 진전되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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