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부가 규제개혁 타파를 부르짖고 있지만 유독 자본시장만큼은 예외입니다.
파생상품시장 규제로 우리나라를 떠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규제타파 첫번째 순서로 잇따른 파생규제로 우리나라가 아시아 금융허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주소를 진단해봅니다.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세계파생상품시장의 트렌드는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입니다.
영국 런던선물거래소ICE(합병전 9위)는 지난해말 금융파생상품 강화를 위해 NYSE Euronext(합병전 4위)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세계2위 파생상품거래소로 급부상했습니다.
일본은 도쿄증권거래소(TSE)와 오사카 증권거래소(OSE) 통합으로 내년까지 파생상품 거래량을 50%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경제 규모에 비해 파생상품시장이 취약했던 중국도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상품 상장을 허용하고 야간 거래를 도입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한창입니다.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이 잇따른 규제로 발목이 잡히며 입지가 점점 위축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주식워런트증권(ELW) 규제는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을 급속히 악화시켰습니다.
금융당국은 스캘퍼들이 전용선을 이용한 초단타매매로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며 유동성공급자(LP) 호가를 제한 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면서 거래대금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소매상품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ELW시장 침체로 외국계증권사 11곳중 1곳을 제외하고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실질적으로 노무라 그나마 외국사 중에서 하고 있구요. ELW 실제 하는 곳은 4~5곳 정도다. LP역할을 한투, 노무라, 신한, 현대 정도가 메이저급이다. 나머지는 의미가 없어졌다"
국내에서 ELW를 담당하던 외국계 증권사 직원들은 홍콩, 싱가포르 등 파생상품시장이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지역으로 재배치됐습니다.
문제는 금융위가 올 하반기에 도입하려는 신상품인 상장지수채권(ETN)에도 외국인들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외사들의 경우는 거래가 잘되야만 들어올텐데, ETN 같은 경우는 거래가 잘되기가 쉽지 않은 상품이구요. 레버리지가 없는 상품이기 때문에 ETF와 도 경쟁되고 있구요. 자기네들이 시설투자비용대비 비용대비 이득이 작기 때문에 외사들이 공격적으로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개인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ELW 규제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마져 등돌리고 있는 한국 파생상품시장.
겉으로는 아시아의 금융허브를 외치며 규제타파를 부르짓고 있지만 한때 세계 1위였던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
정부가 규제개혁 타파를 부르짖고 있지만 유독 자본시장만큼은 예외입니다.
파생상품시장 규제로 우리나라를 떠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오늘 규제타파 첫번째 순서로 잇따른 파생규제로 우리나라가 아시아 금융허브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는 현주소를 진단해봅니다.
이인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세계파생상품시장의 트렌드는 인수합병을 통한 몸집 키우기입니다.
영국 런던선물거래소ICE(합병전 9위)는 지난해말 금융파생상품 강화를 위해 NYSE Euronext(합병전 4위)을 인수하면서 단숨에 세계2위 파생상품거래소로 급부상했습니다.
일본은 도쿄증권거래소(TSE)와 오사카 증권거래소(OSE) 통합으로 내년까지 파생상품 거래량을 50% 확대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경제 규모에 비해 파생상품시장이 취약했던 중국도 파생상품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신상품 상장을 허용하고 야간 거래를 도입하면서 경쟁력 강화에 한창입니다.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이 잇따른 규제로 발목이 잡히며 입지가 점점 위축되는 것과는 대조적입니다.
특히, 주식워런트증권(ELW) 규제는 우리나라 파생상품시장의 경쟁력을 급속히 악화시켰습니다.
금융당국은 스캘퍼들이 전용선을 이용한 초단타매매로 개인투자자들이 손해를 봤다며 유동성공급자(LP) 호가를 제한 하는 등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면서 거래대금은 10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습니다.
소매상품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ELW시장 침체로 외국계증권사 11곳중 1곳을 제외하고 사업을 철수했습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실질적으로 노무라 그나마 외국사 중에서 하고 있구요. ELW 실제 하는 곳은 4~5곳 정도다. LP역할을 한투, 노무라, 신한, 현대 정도가 메이저급이다. 나머지는 의미가 없어졌다"
국내에서 ELW를 담당하던 외국계 증권사 직원들은 홍콩, 싱가포르 등 파생상품시장이 상대적으로 활기를 띠고 있는 지역으로 재배치됐습니다.
문제는 금융위가 올 하반기에 도입하려는 신상품인 상장지수채권(ETN)에도 외국인들은 전혀 관심을 두지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인터뷰] 증권업계 관계자
"외사들의 경우는 거래가 잘되야만 들어올텐데, ETN 같은 경우는 거래가 잘되기가 쉽지 않은 상품이구요. 레버리지가 없는 상품이기 때문에 ETF와 도 경쟁되고 있구요. 자기네들이 시설투자비용대비 비용대비 이득이 작기 때문에 외사들이 공격적으로 들어오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금융당국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개인투자자 보호를 명목으로 ELW 규제완화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외국인들마져 등돌리고 있는 한국 파생상품시장.
겉으로는 아시아의 금융허브를 외치며 규제타파를 부르짓고 있지만 한때 세계 1위였던 한국 파생상품시장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인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