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의 한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유골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14일 청주 흥덕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쯤 청주시 흥덕구 휴암동 흥덕지구 축구공원 건설공사 현장에서 공사 현장소장 조 모씨 등 현장 근로자들이 굴착기로 흙을 파내던 중 유골을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발견 당시 유골들은 비닐에 잘 싸여있었으며 대략 420여구 정도로 추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골이 발견된 축구공원 건설 현장 일대에는 과거 공동묘지가 있었으며 청주시는 지난해 이곳에 있던 묘 200여개를 이장한 뒤 공사에 들어갔다.
청주시 관계자는 "확인 결과 축구공원 건설 공사가 진행되는 현장이 예전에 공동묘지 터였다"면서 "지난 1993년께 산남 2택지지구개발 당시 무연고 분묘의 유골을 모셔서 이곳 공동묘지에 매장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에 발굴된 유골은 매장 당시 이장 공고를 하는 등 적법한 절차에 따라 매장됐다. 앞으로 관계 법령에 따라 입찰을 통해 처리 업체를 선정해 화장 처리한 뒤 납골당에 봉안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청주 유골 420구 발견 소식에 누리꾼들은 "청주 유골 420구 소름돋았다", "청주 유골 420구 단지 공동묘지터라서 발견된건가?", "청주 유골 420구 축구 공원 건설되도 꺼림칙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사진=청주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