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볕은 며느리 쬐이고 가을볕은 딸 쬐인다’는 말이 있다. 시어머니가 며느리보다 딸을 더 아끼고 위한다는 뜻인 이 말은 봄볕이 얼마나 강한지 잘 드러낸다. 봄볕은 뜨겁지 않아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까맣게 그을게 만들만큼 자외선지수가 높다. 때문에 따뜻한 날씨를 만끽하려고 밖에 나가기 전 자외선으로부터 보호받을 준비를 해야 한다.
자외선은 체내에서 비타민D를 합성하고나 살균작용을 하는 이점도 있지만 장기간 과도하게 노출되면 기미나 주근깨, 피부노화, 피부암 등을 일으켜 문제가 되기 때문에 자외선에 적절하게 노출되는 것이 중요하다. 때문에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자외선을 막는 것은 물론이고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 이에 선글라스를 고르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 선글라스 렌즈는 어떤 것으로? ‘자외선 차단’이 필수
주로 여름에 착용하던 선글라스는 사계절 내내 애용하는 아이템이 됐다. 햇빛을 막는 본연의 기능과 더불어 패션 액세서리로 자리를 잡으면서 인기가 높아진 것이다. 간혹 선글라스의 검정렌즈가 햇빛을 다 막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디자인만 보고 선글라스를 구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다. 렌즈 색의 진한 정도는 자외선 차단 지수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검정렌즈의 경우 햇빛이 많이 들어오지 않아 동공을 확장시킨다. 이때 검정색이라도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는다면 넓게 확장된 동공에 자외선이 더 많은 영향을 끼쳐 오히려 눈에 좋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때문에 어둡지만 자외선 차단이 되지 않는 선글라스는 시력을 저하할 위험이 있다. 때문에 렌즈 색상에 상관없이 자외선 차단이 되는 렌즈인지 확인하고 구매해야 된다.
▲ 2014년, ‘미러 렌즈’가 트렌드...색상은 어떤 것으로?
2014년에는 지난해에 이어 겉면을 코팅 처리해 거울처럼 비치는 미러 렌즈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과거 스키나 수상 레포츠를 즐길 때 착용하던 미러렌즈가 트렌디하고 세련된 디자인과 만나면서 ‘잇 아이템(It Item)’으로 각광받고 있는 것. 미러렌즈는 옐로우나 레드, 그린 등 다채로운 컬러로 제작되어 일반 선글라스에 비해 더욱 화려한 느낌을 선사한다. 때문에 별다른 액세서리 없이 선글라스만 착용해도 포인트가 있는 룩이 완성된다. 화려한 컬러가 부담스러운 이들은 블랙이나 화이트 컬러의 템플을 택하면 트렌디하면서 깔끔한 룩을 연출할 수 있다.
이제 렌즈의 색상을 고려할 차례다. 그레이 컬러는 빛의 모든 파장을 균일하게 흡수하고 차단하기 때문에 자연색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어떤 상황이든 가장 기본적으로 선택 가능한 색상이다. 청색은 빛을 잘 여과시켜 시야를 넓고 선명하게 하기 때문에 해변에서 착용하거나 운전자들이 사용하기 제격이다. 그린 컬러는 장파장의 광선을 흡수하고 차단해 눈의 피로를 적게 하면서 시원한 느낌을 주기 때문에 여름철에 착용하면 좋다. 옐로우 컬러는 눈의 피로를 방지하는데 탁월하다.(사진= RIETI/리에티)
한국경제TV 블루뉴스 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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